최흥식 "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금융소비자 보호장치 강화"

[보험매일=이흔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금융회사의 권역별 영업규제를전면 재검토해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금융업 인허가체계 개편을 통해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사업에 원활하게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동대문 DDP플라자 알림1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축사에서 금융회사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영업환경을 개선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권역별 영업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금융회사의 자유로운 영업을 제한하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적극 정비해 나가는 한편, 금융권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금융회사 영업규제 개선방안을 최대한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또 일자리 창출은 다양한 계층을 포용해야 한다며 여성이나 지역인재 문호 확대에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다른 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기술금융 제도를 발전시켜 기술력이 뛰어난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아울러 금융권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금융공공기관이 앞장설 수 있도록 이달 중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우선해 여성, 지역인재와 사회적 배려자 채용을 최대한 확대해 나가고, 금융권이 안심하고 생산적 분야에 모험자본 공급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4차산업 지원 투융자 복합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금융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검사제재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장치를 보다 강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등 금융 국제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제협력과 교류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금융산업은 약 77만여 개 일자리를 공급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실물부문 자금 공급으로 경제 전체 일자리 창출에 직간접적으로 이바지해왔지만, 최근 금융과 IT기술이 접목된 핀테크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오프라인 점포가 축소되면서 기존 전통적 일자리들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 국가경제 발전 토대를 제공해온 금융산업이 최근 가계대출과 같은 소비적 금융에 치중에 본연의 생산적 자금 중개 역할에서 다소 멀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연의 역할을 다시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은행 대출 중 기업대출 비중은 2014년 56%에서 2015년 54%, 2016년 52% 등으로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들어 새로이 출범한 2개 인터넷전문은행은 5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보였다며, 핀테크가 비단 인력을 감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수단이 될 것이 아니라 혁신적 발전을 통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촉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기준 인터넷 전문은행의 정규직과 기간제 직원 수는 537명으로 카카오뱅크가 301명, K뱅크는 2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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