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수지침 대폭 변경…우량 GA 판매자격 부여 수익성 강화 역량 집중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손해율 관리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롯데손보는 이번 달 개인용 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운전자보험 판매를 재개하고 일부 상품의 가입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상품 판매 촉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율 악화를 차단하기 위해 제휴 GA 중 손해율이 양호한 우량사에만 판매자격을 부여, 수익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운전자보험 개인택시 영업 9월 일시적 허용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최근 전속설계사 조직과 GA채널을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손해율 관리에 힘쓰고 있다.

롯데손보는 9월 들어 개인용 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운전자보험 판매를 재개하고, 자사 건강보험 상품의 가입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지난 7월 손해율 문제로 자사 운전자보험 ‘내마음속건강보험’의 개인용 택시 운전자의 가입을 막아왔던 롯데손보는, 가입불가 조치를 해제하고 9월 1달간 판매하기로 했다.

한시 판매는 손해율 관리를 위한 것으로 추후 손해율 변화 추이에 따라 개인용 택시 운전자 대상 영업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건강보험의 가입금액도 상향 조정했다. 자사 ‘더알찬건강보험’의 2대진단비(뇌졸중진단비, 급성심근경생증진단비) 최대가입금액을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렸다.

손보업계는 롯데손보의 개인택시 운전자 상품의 일시적 판매 재개와 건강보험상품의 가입금액 상향 조정이 보장성보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 가입 기피 직종에 대한 영업을 재개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손보는 김현수 사장 취임 이후 보장성상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사에 비해 열위에 놓인 전속설계사 조직 규모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GA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선별적 GA운용으로 수익성 강화
주목할 만 한 점은 롯데손보가 보장성상품 매출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율 악화 등의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GA채널을 선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손보는 이번 달 변경된 인수지침을 적용한 운전자보험과 건강보험 판매자격을 일부 GA에만 부여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5년 위탁제휴를 맺은 GA를 대상으로 계약유지율과 손해율 등을 분석해 등급을 부여했고, 이중 A등급 이상을 받은 GA에게 해당 상품 판매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

적극적인 GA 육성 전략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속 조직의 영업력 저하 방지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손보는 전속설계사 수수료 지급 방식을 선지급, 균등지급 방식으로 나누고 이 중 설계사들의 선택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 규모가 작은 손보사에 있어 롯데손보의 채널 운용 방식은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다”라며 “적지 않은 보험사들이 설계사 조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GA와의 제휴를 늘리다 손해율 악화 및 불완전판매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손보의 경우 선별적인 GA채널 운용을 통해 손해율 악화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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