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플래닛 1위사 ‘우뚝’…대형사 점유율 약진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온라인보험(CM) 시장 판도가 온라인 전업사 교보라이프플래닛과 대형사 위주로 급격히 재편됐다.

온라인시장의 강자였던 KDB생명이 실적이 악화되면서 점유율을 크게 잃은 가운데 시장진출 이후 입지를 다져온 상위사가 넉넉한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다.

보험업계는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CM채널을 강화해온 교보라이프플래닛과 한화생명, 삼성생명이 3파전 구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교보라이프플래닛, 뚝심투자 6년 ‘빛’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CM) 생명보험시장에서 교보라이프플래닛과 한화생명, 삼성생명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시장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들은 CM채널에서 총 57억5,0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 동기(48억2,000만원) 대비 원, 19.2% 성장했다.

이 기간 생보업계에서는 온라인보험 시장의 기존 강자였던 KDB생명의 입지 축소와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형 생보사들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다.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상반기 19억5,0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면서 CM채널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형 생보사인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11억8,000만원과 11억5,000만원의 실적을 보이며 온라인 시장 상위권을 형성했다.

생보업계 상위 3사가 전체 CM채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4%에 달한다.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온라인전업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작년 차지했던 온라인 시장 점유율 1위를 올해도 수성하며 출범 이래 꾸준히 투자해온 영업력 강화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출범 초기 실적 부진에도 교보생명이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자를 이어간 결과 CM채널 점유율은 물론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6년차를 앞둔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5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시작했지만 출범 4년차인 올해 1분기에는 적자폭을 45억원까지 축소하는데 성공,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생보업계 또한 이 같은 실적 지표 개선에 주목,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출범 당시 흑자전환 시점으로 예상했던 6년 이전인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 대형사 온라인시장 ‘판 흔들 기’ 성공적
온라인보험 시장 진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했던 대형사들은 올해 상반기 일제히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성공, 상위권 독식을 향한 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점유율 2~3위를 차지한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양 사가 올해 상반기 거둬들인 CM채널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6억원, 5억2,000만원) 대비 각각 96.6%와 121.1% 폭증한 수치다.

대형사의 점유율 확대의 원인은 온라인시장의 기존 강자였던 KDB생명이 실적 저조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사의 점유율이 크게 들어났던 올해 상반기 KDB생명은 CM채널에서 5억3,0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며 전년 동기(19억,2000만원) 대비 실적이 72.3%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사들이 중소형사와 비교해 보유자본이 많고 사업비 집행 여지가 높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향후 온라인시장에의 대형사 독주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은 가입이 쉽고 대면채널 대비 사업비 지출이 적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포화상태에 이른 생보시장에서 생보사들은 CM채널 영업력 강화를 통해 활로 뚫기에 나설 것이며 투자 자본 여력이 높은 대형사들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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