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손보사 아메리칸 드림의 명암]③현대해상매출규모 4개사 ‘최하위권’…지지부진했던 시장점유율 ‘전화위복’
방영석 기자  |  qkddudtjr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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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4  07: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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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에 진출한 손해보험사들이 저조한 실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손보사들은 20년 이상 해외시장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지화 실패 등으로 순이익 기여도는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미국진출 4개 손보사의 1분기 실적 분석을 통해 그 원인과 향후 대책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현대해상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적은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손해율과 사업비율에서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현대해상은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전체 매출의 1.6%에 머물러 있는 순이익을 개선함과 동시에 타 손보사가 겪었던 손해율 악화 문제를 피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손보업계는 현대해상이 2012년부터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한 주택종합보험의 수익성에 따라 현대해상 미국지점의 영업성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해상 1분기 순이익 전체 매출 1.6%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미국지점에서 3억5,800만원(31만6,000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해상은 미국시장에서 총 218억6,000만원(1,931만5,000달러)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반면 41억7,600만원(369만달러)의 손해액이 발생, 59.6%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해상이 1994년 뉴저지, 2006년에는 미국 투자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손해보험시장 공략에 나선이후 미국 영업에서 큰 수익을 거두지 못했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현대해상의 미국지점 매출 대비 순이익 규모가 1.6%에 불과한데다 수년간 시장점유율도 한 자리 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미국 사업의 수익성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대해상은 미국 진출 초기 현지인 대상 상품 판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결과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하는 호재를 맞았다.

실제로 현대해상 미국지점은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현지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다만 미국시장에서 거둬들인 전체 매출의 규모가 확대되지 못하면서 보험영업으로 인한 순이익 역시 저조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현대해상은 1분기 동부화재에 이어 미국 진출 손보사 중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거둬들였으나 실익을 살펴보면 타 미국진출 손보사와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 또한 미국지점 손해율 악화로 삼성화재와 KB손보가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현대해상의 현재 매출 규모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미국 진출 초기 타사와 비교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도 좋지 못했다”며 “과거 판매했던 미국 시장 상품의 손해율이 치솟고 있는 현재 현대해상 입장에서는 좋지 못했던 진출 초기 성적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 점유율확대‧리스크관리 ‘두 마리 토끼’ 쫒다
손보업계는 현대해상이 추진하고 있는 현지화 전략의 성과에 따라 향후 미국 시장 영업 실적 개선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은 2015년 미국 지점에서 개발한 주택보험 판매를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이후 뉴저지 등 타 지역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택보험의 경우 배상책임보험 등의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화된 언더라이팅 아래에서도 법인은 물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손보업계의 미국지점 손실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판매했던 상품의 손해율 급등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주택보험 판매 실적 및 손해율 관리가 지속성장의 가늠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미국 진출 초기 타 손보사에 비해 점유율 확대 전략을 추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상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업비 여력이 크다”며 “미국 진출 국내 법인 영업만으로 확대할 수 있는 매출 규모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의 미국 영업 또한 현지인 대상 상품의 실적과 손해율이 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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