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리점 감소세 뚜렷…법인대리점 대형화 추세 경쟁력 유지 힘들어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개인‧법인대리점수가 3만개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3만개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개인보험대리점이 지속적인 감소세로 그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손해보험사 전속 비중이 높은 개인대리점은 법인보험대리점 대형화 추세와 GA의 활성화로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 전속 비중 높은 개인대리점 감소폭 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의 개인‧법인대리점이 지속적인 개인대리점의 지속 감소에 따라 3만개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3만개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던 손보업계의 개인‧법인대리점은 지속적인 감소 현상으로 결국 올해 4월말 기준, 2만9,569개로 쪼그라들고 말았다.

지난 2014년 말 3만2,995개에서 2015년 말 3만768개로 1년 사이 2,227곳의 대리점이 사라졌고 2016년 상반기 3만293개로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3만개의 벽은 지난해 말 2만9,769개로 깨지고 말았다.

손보업계의 대리점 감소 현상은 전속 비중이 높은 개인대리점이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말 2만2,057개에 달했던 개인대리점은 다음해인 2015년 말 2만802개로 줄어들었고 2016년에는 2만155개로 감소했다.

2014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약 2,000개에 달하는 개인보험대리점이 없어졌다. 2016년 말부터 올 4월까지 불과 4개월 사이에만 200곳이 등록 말소됐다.

전속 비중이 높은 개인대리점 감소 현상은 지난 몇 년간의 법인보험대리점의 대형화 추세와 GA시장의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규모 또는 개인으로써는 영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개인대리점의 법인대리점으로 흡수되거나, 영업을 포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영업 경쟁 심화, 개인대리점 경쟁력 유지 힘들어
법인대리점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대리점에 비해 감소폭이 작을 뿐만 아니라, 성격 또한 다르다.

지난 2014년 말 1만938곳이었던 법인대리점은 2015년 말 9,966개, 2016년 말 9,614개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특히 올해 4월 9,623개로 지난해보다 대리점 수가 늘어났다.

법인대리점의 경우 법인보험대리점간의 합병으로 인해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최근 이 같은 추세가 조금씩 주춤하며 감소폭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는 향후 손보업계의 개인대리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법인대리점의 경우 대형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법인대리점의 대형화 추세는 결국 개인대리점의 감소 현상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개인대리점의 경우 법인대리점의 대형화와 나날이 가중되고 있는 경쟁 심화로 인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법인대리점의 대형화 현상이 여전한 만큼 개인 대리점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향후 개인대리점 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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