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비보험 신상품 출시 임박…고객편의성 개선 ‘성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포화 상태의 국내 시장 환경 극복과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신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손보사들은 최근 수술비 및 치료비를 보장하는 입원비보험 시장에서 신상품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우량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손보업계의 보험상품 다양화 및 판매채널 다변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생활밀착형 상품의 개발 및 출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입원비보험 횟수제한은 ‘없애고’ 환급금은 ‘늘리고’
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와 AIG손보의 신상품이 8월 입원비보험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첫 선을 보인다.

농협손보가 3일 수술비를 집중 보장하는 ‘무배당NH수술비보장보험’을 출시한 가운데 AIG손보 또한 14일 보장 혜택을 강화한 ‘무배당AIG마음든든입원비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 사의 입원비보험 신상품은 소비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횟수제한을 없애고 갱신시 돌려주는 환급금을 확대하는 등 기존 상품 대비 소비자 혜택이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보사들이 연이어 고객 편의성을 높인 입원비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일상에서 자주 보험금을 수령하는 해당 상품의 특성상 신규고객을 확보하는데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은 입원비를 보장하는 기능을 집중한 입원비보험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손쉽게 고객의 관심을 끌고 타 상품과 보장 내역을 연계함으로써 상품을 ‘패키지화’ 시키고 있다.

실제로 농협손보의 ‘무배당NH수술비보장보험’은 질병과 상해로 발생한 수술비와 입원비, 후유장해를 정액 보장하는 상품으로 가입자에게 횟수제한 없이 질병 수술비를 지급하는 특징을 지닌다.

일반상해로 사망할 경우 최대 3억원, 질병으로 사망 시에는 최대 5,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해당 상품은 80세 또는 100세 만기의 비갱신형 상품이다.

출시가 눈앞에 다가온 ‘무배당AIG마음든든입원비보험’은 가입자에게 상해와 일반‧중증지병으로 발생한 각종 치료비를 일반병원은 물론 상급 종합병원에서도 제공한다.

특히 ‘무배당AIG마음든든입원비보험’은 고객이 계약을 갱신 할 때마다 기본계약 5대중증질병입원비 가입금액의 5배를 최대 50만원까지 환급함으로써 타 상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AIG손보의 새로운 입원비보험 상품의 가입연령은 20세부터 60세, 만기는 80세로 고객은 10년 단위로 계약을 자동갱신하게 된다.

◇ 상품개발 자율성 바람 ‘솔솔’
손보사들은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신상품을 통해 인구 고령화의 급격한 진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신규 고객 모집의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0%를 넘어서며 성장세가 둔화됐던 손보업계는 물론, 금융당국 또한 손보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상품 다양화 정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015년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통해 손보사들이 상품을 사전 신고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업계에 상품개발 자율성을 대폭 부여했다.

손보업계 또한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발 맞춰 기존 상품의 보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상품 등 다양한 종류의 신상품을 개발‧출시 중인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보험 보장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보험 가입의 필요성도 고객이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며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손보사들은 생활밀착형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고객과 우량고객의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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