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수익률 업계 1위…보유계약‧수입보험료 감소는 ‘악재’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BNP카디프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 브누아 메슬레 사장이 불황속에서 회사를 키워나갈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슬레 사장은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에 대비해 카디프생명의 재무건전성을 키움과 동시에 타사 대비 좁은 고객층을 확대해야하는 난제를 안고 부임한 상황이다.

카디프생명의 높은 변액보험 수익률은 메슬레 사장이 실적을 확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되나 지속적으로 줄어든 보유계약과 수입보험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상반기 변액보험 수익률 1위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카디프생명의 대표이사로 부임한 브누아 메슬레 사장이 하반기 영업실적을 개선할지 여부에 생보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디프생명의 높은 변액보험 실적은 계속되는 가계 불황 속에서 위축된 생보시장에서 업무를 시작한 메슬레 사장에게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 생보사인 카디프생명은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많은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타 생보사 대비 우수한 변액보험 수익률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변액보험이 생보업계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강점은 카디프생명의 성장을 견인할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카디프생명은 올해 상반기 기준 변액보험을 판매 중인 23개 생보사 중 운용 펀드수와 수익률이 각각 218개와 12.38로 가장 높았다.

카디프생명의 운용 펀드 숫자는 2위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의 51개 대비 4배 이상 높고 수익률 역시 2위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의 10.64% 대비 1.74%포인트 우수한 수치다.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변액보험 수익률이 각각 6.81%와 6.40%, 7.60%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변액보험 시장에서 카디프생명은 뚜렷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생보업계 변액보험 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고 초회보험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성장하는 등 변액보험 시장이 순조롭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강점은 하반기 카디프생명의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월 94조9,009억원이었던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자산규모는 올해 1월에는 100조1,209억원에 달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생보사가 변액보험을 통해 거둬들인 보험료는 총 6,378억원에 달한다”며 “변액보험이 생보사의 미래 주력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상품 운용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는 카디프생명 영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품 포트폴리오 쏠림현장 ‘약점’
반면 올해 카디프생명의 보유계약과 수입보험료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메슬레 사장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변액보험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타 보험상품 시장에서의 카디프생명의 입지는 그다지 크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디프생명은 올해 5월까지 총 451만7,848건의 계약을 보유해 전년 동기 대비 계약 규모가 3.9%포인트 줄었다.

특히 보험상품 판매로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같은 기간 371억3,000만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5%포인트 급감한 상황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유계약과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는 것은 고객 이탈 및 계약 해지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메슬레 사장이 회사의 지속 성장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신상품 개발 및 상품 차별화를 통해 신규고객을 모집하고 상품군 다양화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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