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손해율 83.3%…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 개선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대폭 개선하는데 성공하면서 급격히 성장 중인 온라인 시장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다.

손보업계는 올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전년 동기 대비 7.4% 개선했음은 물론 전체 손해율도 78.2%까지 끌어내리며 수익성 강화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을 맞춘 상황이다.

손보사들이 장기간 벗어나지 못했던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의 늪에서 탈출을 눈앞에 두면서 올해 손보업계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 온라인 車보험 외형‧실속 ‘두마리 토끼 잡았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손보사들이 온라인 채널 자동차보험 손해율(기타실적제외)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끌어내리며 온라인 시장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기준 손보업계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3%로 집계돼 전년 동기 90.7%와 비교해 손해율이 7.4% 낮아졌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활성화 초기 시장 점유율 늘리기 위한 손보사들의 경쟁으로 한때 손해율이 적정 수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시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점유율 확대가 필요한 후발 손보사들이 언더라이팅 기준을 낮게 유지하면서 온라인 채널이 급격한 성장세와 달리 보험사의 실적개선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손보업계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채널 손해율이 89.3%까지 치솟으면서 오프라인 채널의 80.4% 대비 손해율이 8.9%포인트나 높았다.

그러나 상반기 가까운 시점에서 온라인 채널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양 채널의 손해율 격차는 7.7%까지 좁혀졌으며, 손보업계의 우려 또한 당분간 기우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채널이 올해 상반기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의 34.4%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오히려 온라인 채널이 상반기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 실적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오프라인 채널과 비교해 사업비가 적게 들고 보험료가 저렴해 포화상태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모집하는데 유리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며 “주력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강화의 걸림돌로 남아있던 손해율 개선으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자동차보험 시장 ‘봄바람’
손보업계는 온라인 채널은 물론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는 작년 이뤄진 금융당국의 규제완화 기조와 함께 단행된 보험료 인상과 더불어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등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했던 내실 다지기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10년 넘게 만성적인 영업 적자에 시달려온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폭이 줄어든 결과 손보사의 전체 실적이 동반 상승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5월 손보사의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채널 손해율은 75.7%, 전체 손해율은 78.2%로 적정 손해율인 78% 이하 개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보사의 상반기 실적 또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상위 4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평균 41.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14.3% 상회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작년 단행했던 보험료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올해 하반기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견실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손보사들이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보험 영업을 흑자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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