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은 임신 초기에 빠르게, 설계는 미래 위험 대비해 폭 넓게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태아보험의 보장 납입기간이 보험사별로 상이한 만큼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손보사별 상품 비교 꼼꼼히 따져봐야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태아보험 가입 시 보장 내용과 기간 등을 신중히 따져 가입할 필요가 있다.

태아보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에 가입해 평생을 보장 받을 수도 있는 상품이지만 손보사별로 납입기간 및 보장기간이 차이가 있어 합리적 선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태아보험을 판매하는 10개 손보사 중 가입 연령이 가장 긴 손보사는 메리츠화재의 ‘무배당 내Mom같은 어린이보험 1707’과 한화손보의 ‘무배당 1등엄마의똑똑한자녀보험II 1704’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의 가입연령은 피보험자 기준 태아~25까지이며, 타 손보사들은 평균 20~22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장기간은 현대해상의 ‘무배당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 Hi1704’가 10~100세까지 9개의 보장 나이대를 선택할 수 있어 폭이 가장 넓다.

KB손보의 ‘무배당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II 17.06’은 110세까지 최장 보장기간을, 메리츠화재는 최소 5년으로 가장 짧은 보장기간 설계가 가능하다.

납입기간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같은 보장이라도 납입기간이 짧으면 보험료는 올라가기 때문이다.

MG손보의 ‘무배당 애지중지아이사랑보험II 1706’은 납입기간 설계가 5세부터 5년 단위로 30세까지, 피보험자 나이는 10, 15, 18, 20, 24, 27, 30세 중 선택할 수 있어 설계폭이 가장 넓다.

또한 태아보험 가입이 가능한 최저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손보사는 삼성화재의 ‘무배당 NEW엄마맘에쏙드는 1704.17’과 롯데손보의 ‘무배당 롯데사랑Dream자녀보험 1708’로 1만원에 가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피보험자인 태아의 상해·질병 유무에 따라 보험료 납입이 유예되는 납입면제도 살펴봐야 한다.

롯데손보의 ‘(무) 롯데사랑Dream자녀보험 1708’과 농협손보의 ‘(무) 꿈모아어린이보험 1704’, 흥국화재의 ‘무배당 행복든든 맘편한 자녀사랑보험 1704’는 상해·질병으로 인해 80% 이상의 후유장해 발생 시 남은 납입기간의 보험료를 면제해 준다.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이 2명에서 3명 이상 특정 손보사 태아보험에 가입했다면 다자녀 할인을 통해 1%에서 5%까지 추가적인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다.

2명 이상 태아보험을 가입했다면 흥국화재가 3%의 할인을 제공하고, 3명 이상은 KB손보와 MG손보가 5%의 보험료 할인을 소비자에게 해주고 있다.

그 외 보험료 할인으로는 KB손보와 현대해상, 농협손보와 한화손보, 동부화재와 롯데손보, 삼성화재가 최소 1%에서 3%까지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 태아보험 가입은 빠르게, 보장은 두텁게
보험업계는 소비자들이 태아보험 가입을 염두하고 있다면 가능한 임신 초기에 빨리 가입해야 하며, 태아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태아보험이 필요한 지 여부를 따져 꼼꼼히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아보험의 경우 보통 임신 15~16주 사이에 기형아 검사를 하는데, 검사 이후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가입이 불가능해 태아의 신체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 또한 비싸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태아가 선천적 질병을 가지고 태어났을 경우 성인이 된 이후 건강보험 가입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태아보험 가입 시 미래 보장도 염두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선천적 질병으로 백혈병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건강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태어보험 가입 시 충분한 보장을 설계했다면 건강보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태아보험은 태아일 때만 보장하는 게 아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보장받을 수 있다”며 “선천적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건강보험 가입이 불가능한데, 태아보험을 가입해 충분한 보장을 설계했다면 길게는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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