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351억원…두바이 지점 법인화 작업 한창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코리안리가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확대하며 주춤했던 실적을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코리안리는 국내 보험사들의 재보험 출재 비중이 낮아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경쟁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다소 둔화됐던 바 있다.

코리안리는 포화된 국내 영업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두바이 지점 법인화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재보험사로서의 입지를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 영업이익 1,875억원…전년比 27.4%↑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시장 경쟁 격화로 실적 증가세가 둔화됐던 코리안리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매출액 등을 확대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코리안리는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매출 3조 5,576억원과 누적 당기순이익 1,351억원을 달성했다.

코리안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3조 3,546억원) 대비 6.1%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1,076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같은 기간 코리안리가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1,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1,472억원과 비교해 27.4% 확대됐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는 국‧내외 재보험시장 경쟁 격화로 다소 부진했던 1분기 실적에서 벗어나는데 성공, 하반기 수익성 강화 작업을 추진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리안리는 지난 2015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2016년에는 대만의 자연재해 등 일회성 손실 발생 여파로 순이익(1,865억원)이 14%감소한 바 있다.

보험업계는 코리안리가 원종규 사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해외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 및 보험영업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우량 물건 인수를 통해 해외수재 성장성을 회복함으로써 국내 보험사의 재출자 비중 감소라는 영업상의 악재를 극복할 것이란 분석이다.

◇ 해외 교두보 확보 구슬땀
코리안리 또한 국제 재보험 시장 진출 및 경쟁을 위해 해외 지점의 법인화 작업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영업 교두보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리안리는 올해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설립으로 말레이시아 재보험 영업 라이센스를 획득하는데 성공, 싱가포르 지점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재보험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말레이시아 금융당국은 해외 재보험사를 대상으로 수도 쿠알라푸름과 경제특구 라부안에서 영업 라이센스를 발급했으나, 로컬 재보험사의 반발로 수도에서는 라이센스 발급이 불가능해 졌다.

이에 코리안리는 라부안에 무인점포를 설립하고 실제 업무는 싱가포르 지점에서 담당함으로써, 라이센스를 획득함과 동시에 영업 효율성도 증진시킨 상황이다.

코리안리는 싱가포르 지점을 중심으로 자연재해가 잦지 않고 우량 물건이 많은 말레이시아 시장을 개척, 동남아 재보험 시장 영향력 증대와 해외부문 성장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코리안리는 두바이 사무소 역시 법인화 전환 작업을 거치고 있어 향후 중동 지역의 해외 법인 설립 및 중동 재보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리안리는 원 사장 부임 이후 미국과 영국, 말레이시아 등 국제 재보험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으며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해외매출 비중을 20%대로 끌어올렸다”며 “205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80%까지 확대할 것이란 상황을 고려할 때 코리안리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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