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구성 3차례 논의…고객 응대 능률 향상, 유지율 개선 기대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보험연수원이 보험업계의 계약 관리·유지역량 강화를 위한 ‘계약보존관리사(가칭)’ 자격증 개발에 나섰다.

보험계약 관리·유지는 보험사의 계속보험료 발생의 핵심 요소로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자격증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보험연수원은 내년 자격증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각 보험사 지점의 총무를 비롯한 콜센터 직원들의 자격증 취득으로 직무능력 향상에 따른 고객 응대 수준 또한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내년 도입 목표, TF 구성 논의 ‘분주’
27일 보험연수원에 따르면 보험계약의 수준 높은 관리·유지를 위해 생명·손해보험업계와 TF를 구성하는 등 자격증 개발 논의를 진행중이다.

보험사들이 보험계약에 대한 관리와 고객에 대한 응대 수준이 미흡해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건의하면서, 보험연수원이 TF를 구성해 자격증 개발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보험계리사와 판매하는 설계사, 보험 가입을 심사하는 언더라이터, 보험금 지급을 심사하는 클레임의 경우 각각에 필요로 하는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보험사의 계속보험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보험 계약의 유지 및 관리에 대해서는 전문 자격증이 없었기 때문에 전문적인 자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보험연수원은 TF(태스크포스)를 구성, 대형 생·손보사들이 참여를 희망해 현재까지 3차례에 거쳐 논의를 진행했다.

TF 핵심 안건으로는 ▲교육과정 내용 확정에 따른 충분한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집필진 선정 ▲집필 교과목 선정 ▲변액보험 기술 형태 등이 부수적 안건으로 논의되고 있다.

집필자 선정이 핵심 안건으로 꼽힌 이유는 집필이 향후 시험, 사이버 콘텐츠까지 개발에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연수원은 계약보존관리사 자격을 취득할 시 ▲계약보존에 대한 이해 ▲계속 보험료 입금 관리 ▲계약 내용의 변경 ▲ 보유고객 정보 관리 ▲제지급금 분야의 전문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각 지점 총무 및 콜센터 직원들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계속보험료와 직접 관련이 있는 계약 관리·유지 부분은 마이너한 부분에 속해있었다”며 “하지만 고객이 계약의 유지 및 관리에 대한 문의를 했을 때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응대할 수 있다면 유지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자격증은 우선 보험사 각 지점의 총무나 콜센터 직원들이 우선 취득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나아가 일선에서 직접 영업을 하는 설계사들과 보험사 임직원들까지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계약보존관리사, 자격제도 ‘도전’
보험연수원은 계약보존관리사(가칭) 자격증이 개발될 경우 향후 하나의 제도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험연수원은 현재 해당 자격증에 대해 교육과 자격제도를 어떤 형태로 가져갈 지에 대한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보험연수원이 해당 자격증을 제도의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신청해야 한다.

이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주무부처인 금융위에 자격제도 명칭 사용 여부와 업권에서 금지하는 분야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 금융위는 내용을 파악 후 자격제도 인정을 결정한 이후 자격제도를 인정받을 수 있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계약보존관리사를 하나의 제도형태로 하는 것 또한 구상하고 있다”며 “보험사 내부적으로 승진 가산점으로 이용되는 조사분석사와 같은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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