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채널 비대면채널보다 우위…저축성보험 철회 비율 가장 높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지난해 청약철회비율이 이전년도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TM(텔레마케팅), 홈쇼핑채널 등 비대면채널의 청약철회비율 상승으로 올랐던 수치가 호전된 것이다.

지난해 생보업계의 채널별 청약철회비율 중 가장 양호한 수치를 나타낸 채널은 대면채널이었으며, 판매상품 중 가장 높은 청약철회비율을 기록한 상품은 저축성보험이었다.

◇ 이전년도 대비 0.60%포인트 개선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업계의 청약철회비율이 이전년도와 비교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철회비율이란 보험사의 신계약 중 청약자가 보험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청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한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보험계약자는 보험증권 수령 15일 이내 또는 청약일 30일 이내에 계약을 취소할 권리를 가지며 해당 기간 내에 계약을 철회해도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보험업계에선 일반적으로 청약철회비율의 변동 사유로 고객 변심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선 계약 모집 품질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일종의 불완전판매 지표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해 생보업계의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6.97%로 이전년도와 비교 0.6%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당시 생보업계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전년도인 2014년 6.20%에서 7.57%로 대폭 상승했으나 작년 각 판매채널별에서 개선된 수치를 보이며 호전됐다.

지난해 생보업계의 신계약 건수는 총 336만4,732건이며 전체 청약철회 건수는 17만1,13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보업계의 청약철회비율을 판매채널별로 살펴보면 대면채널은 우수한 수치를 보였다. 설계사채널이 5.09%, 개인대리점 4.82%, 방카슈랑스 5.25%였다.

반면 보험사 비전속 TM, 홈쇼핑채널은 각각 12.46%, 12.76%로 높은 청약철회비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TM채널과 홈쇼핑채널 역시 이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2.05%포인트, 2.50%포인트 나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 저축성보험이 청약철회비율 가장 높아
지난해 생보업계 판매상품 중 가장 높은 청약철회비율을 기록한 상품은 저축성보험이었고 가장 낮은 상품은 어린이보험이었다.

저축성보험의 청약철회비율은 9.26%, 연금보험 8.27%, 암보험 7.87%, 종신보험 7.55% 순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CI(치명적질병)보험과 어린이보험은 각각 6.20%, 5.97%로 비교적 양호한 청약철회비율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당시 홈쇼핑 채널 등 TM 영업 부문에서 높은 청약철회비율을 기록해 폭등했던 수치가 지난해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이라며 “비대면채널은 계약자와 모집인간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는 점과 소비자들이 충동적으로 가입했다 변심 등으로 인해 해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약철회비율 역시 영업조직의 모집 품질의 무관하다고 말 할 수 없는 만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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