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지난 주말 경기·충정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자동차 침수피해도 상당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동부·KB·메리츠 등 5개사에 접수된 자동차 침수피해 건수는 오전 9시 현재 553건, 예상 피해 금액은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침수피해는 국지성 호우가 내린 청주 지역에 집중됐다. 청주 지역에서 접수된 침수피해 건수는 383건으로 전체 건수의 69.3%에 달했다. 피해 금액은 43억7천만원으로 전체 피해 금액의 71.6%를 차지했다. 

청주에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290.2㎜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고 91.8㎜가 내린 셈이다.

하루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995년 8월 25일에 기록한 293㎜에 이어 2번째 많았다.

보험사들은 피해 지역의 보상센터와 관계 자동차수리점에 긴급 대응태세를 갖춰 피해 현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피해 복구를 하도록 했다.

또 다른 지역의 견인차량을 청주 지역에 긴급 투입해 침수피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전문가들은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시동을 걸면 엔진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차량을 그대로 둔 채 보험사 콜센터로 연락해 견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피해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번 주말 자동차 침수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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