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자산 100조원 돌파…초회보험료 규모도 급등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최근 생명보험업계 주력 판매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변액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생보업계 변액보험 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초회보험료 역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순항 중이다.

최근 상승세인 주식시장의 호황과 이에 따른 투자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 보험사들의 판매 전략 변화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 변액보험 자산 규모 100조원 돌파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외환위기로 침체기를 맞이했던 변액보험 시장이 최근 다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생보업계 주력 판매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생보업계는 IFRS17 도입 대비와 소비자의 보험 가입 성향 변화에 발 맞춰 변액보험 판매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변액보험 시장은 이전보다 더 활성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자산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94조9,009억원이었던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자산규모는 그해 12월 98조8,806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 1월 100조1,209억원을 기록하며 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 생보업계의 변액보험 자산규모는 102조8,016억원이다.

현재 생보업계에서 변액보험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인 보험사는 삼성생명(28조8,140억원), 한화생명(16조3,574억원), 교보생명(14조6,251억원), 메트라이프생명(10조1,854억원)이다.

미래에셋생명(6조1,966억원)의 경우 최근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인 PCA생명(4조210억원)과 변액보험 자산을 흡수, 단숨에 업계 상위권인 10조1,906억원을 뛰어올랐다.

자산 규모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 역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 말 생보업계는 변액보험 판매를 통해 총 6,378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 발생한 2,919억원과 비교해 3,457억원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118.5%에 달한다.

◇ IFRS17 도입 대비, 소비자 가입 성향 변화 맞물려
생보업계 변액보험 시장의 뚜렷한 성장세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주식시장이 다시 활성화됨에 따라 투자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했고 변액보험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생보업계가 변액보험의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생보업계의 잇따른 변액보험 상품 출시와 소비자 가입 성향 변화로 인해 변액보험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액보험이 타 상품과 달리 복잡한 구조를 띄고 있어 전속 설계사 조직의 전문성 강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성 상품인 만큼 관련 교육 역시 필수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 시장은 사실상 보험업계에 있어 개발도상 시장이나 다름없다”라며 “소비자 관심도 향상과 국내 보험시장의 포화도 심화로 인해 사실상 신상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한계에 부딪힌 보험사에겐 변액보험 시장은 성장의 여지가 큰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시장 공략 과정에서 단순히 몸집 불리기에 치중할 경우 소비자 피해 보험사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설계사 전문성 강화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관련 교육의 강화는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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