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보험·재산종합보험 시장 활용도 테스트 한창…9월 금감원에 신고 예정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보험개발원은 올 9월 말까지 일반보험 활성화를 위해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의 참조순보험료율(참조순율)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계획이다.

국내 보험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요율을 개발하는 만큼 시장 활용도 테스트를 거쳐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에 대한 요율 개발을 신중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의 기업성보험 참조순율 신규 산출이 그간 침체돼 있던 국내 일반보험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9월 선박, 재산종합보험 참조순율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진행하고 있는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 등 기업성보험에 대한 참조순율 개발을 3개월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올 9월 말까지 1,000톤 미만의 선박이 가입할 수 있는 선박보험과 가입물건의 범위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 미만까지 늘린 재산종합보험의 참조순율 개발을 마무리해 금감원에 신고한다.

보험개발원은 집적한 통계를 이용해 화재보험과 상해보험, 배상책임보험의 요율을 산출하는데, 매년 9월 산출한 요율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춘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간 국내 보험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요율을 개발하는 만큼 국내 시장에 적합한 지 판단하기 위해 시장 활용도 테스트를 진행한 후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성보험 대부분은 해외 재보험사의 요율을 받아 사용했기 때문에 같은 보험상품에 대해서도 재보험사별로 각기 다른 요율이 제공돼 보험료가 달라지는 상황도 발생해왔다.

때문에 보험개발원은 이를 해결하고 각기 달랐던 요율에 대한 가입자의 불편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등 최적화된 요율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유분방하게 사용되던 요율을 체계적으로 산정해 국내 보험사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될 수 있는 참조순율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들로부터 통계를 집적해 분석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보험 시장에 적합하고 최적환 된 요율을 산정해 시장에 공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그에 따라 시장 활용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산종합보험의 경우 국내 보험사들이 계약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내용을 새로 만들다 보니 시장에서 기능을 할 수 있는 테스트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손보업계, 일반보험 활성 가능성에 ‘기대’
손보업계는 보험개발원이 국내 보험사들에게 맞는 체계적인 요율을 개발해 지원할 경우 일반보험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는 국내 보험시장이 현재 포화상태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자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반보험에 관련된 통계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이 손해보험통계 연보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일반보험의 실질 성장률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고, 보유율 역시 15째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실적을 집계한 농협손보 실적을 제외한 손보업계의 지난 3년간 일반보험 실질성장률은 해상보험 -10.2%, 기술보험 -5.5%, 책임보험 -3.9% 그리고 종합보험 –15.0%를 기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일반보험의 경우 장기보험과 같은 개인보험이 아닌 기업을 상대하기 때문에 보험사고 발생 시 지급되는 보험금의 규모는 상당하다”며 “때문에 그에 맞는 적합한 요율산정이 필요한데, 그동안 국내 손보사들은 해외 재보험사의 요율을 받아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발원에서 일반보험 상품의 요율을 개발할 경우 그간 재보험사마다 달랐던 요율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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