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중반 적용 유일한 생보사…안방보험 식구들 이유 있는 강세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명보험업계 방카슈랑스채널 판매 저축성보험(생사혼합 장기) 중 알리안츠생명의 모집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생보사가 1% 중반 또는 후반대의 모집수수료율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안츠생명만 2% 중반대의 모집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KDB생명 두 번째로 높은 수수료율 적용하고 있으며 생보사 중 모집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곳은 DGB생명이었다.

◇ ‘(무)알리안츠보너스저축보험’ 모집 수수료율 2.56%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방카슈랑스채널에서 저축성보험(생사혼합 장기)을 판매하는 대가로 은행에 제공하는 모집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생명보험사로 나타났다.

방카슈랑스 모집 수수료율은 보험사가 자사 상품 모집의 대가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 지급해야하는 수수료의 책정 비율을 뜻한다.

대다수의 생보사들은 1% 중후반, 일부 보험사들이 2% 초반으로 모집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안츠생명만이 유일하게 2% 후반대의 모집 수수료율을 나타내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이 은행에서 판매 중인 ‘(무)알리안츠보너스저축보험1701_적립형(월납, 10년)’의 모집 수수료율은 2.56%로 생보업계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는 뒤를 이은 KDB생명 ‘(무)KDB알뜰양로저축보험’(월납, 12년)의 수수료율 2.33보다 0.23%포인트 높은 수수료율이다.

같은 안방보험 식구인 동양생명 ‘(무)ANGEL저축보험’(월납, 10년) 2.28%의 모집 수수료율로 타사 대비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 중이다.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역시 방카슈랑스 모집 수수료율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생명의 ‘삼성생명New에이스저축보험B2.2’(일시납)과 한화생명 ‘(무)안심플랜저축보험’(일시납)의 모집 수수료율은 모두 2.05%였다.

흥국생명 ‘(무)드림저축1703’(일시납)이 2.03% 모집 수수료율 2%대 수수료율 적용 생보사에 포함됐다.

동부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의 방카슈랑스 모집 수수료율은 1% 후반대였다.

동부생명 ‘(무)부자되는 동부저축보험’(일시납)은 1.84%, 현대라이프생명 ‘현대라이프저축보험무배당(B)’(일시납)은 1.8%다.

은행계 생보사인 신한생명, KB생명, DGB생명은 모집 수수료율 유독 낮았다.

신한생명 ‘무배당VIP웰스플러스저축보험’(월납, 20년), KB생명 ‘무배당KB파워플러스저축보험’(월납, 20년) 모두 모집 수수료율이 1.64%였다.

DGB생명은 계열 은행에서 판매 중인 ‘희망파트너저축보험무배당1701’(월납, 20년) 모집 수수료율 1.59%로 생보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알리안츠‧동양 방카슈랑스 채널, 이유 있는 강세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채널을 높게 책정할 경우 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으나 강력한 판매 유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다 높은 수수료율 제공은 은행 방카슈랑스 모집원들의 판매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가장 높은 모집 수수료율을 적용 중인 알리안츠생명과 3위 동양생명의 방카슈랑스채널 매출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의 올 1~4월 방카슈랑스채널 초회보험료 규모는 6,926억원으로 업계 2위,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5,690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해 방카슈랑스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는 큰 부담이지만 알리안츠생명과 동양생명은 이 같은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면서 “타사 대비 높은 최저보증이율 저축성보험 상품을 높은 모집 수수료율로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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