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비대면채널 실적 27% 상승…멤버십 포인트 서비스 론칭 잇달아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업계가 급격히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채널 영업력을 강화하며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험사들은 최근 카드업계 등에서 활발한  진행하고 있는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를 인터넷보험에 도입해 잠재 고객과의 접점 극대화에 나섰다.

◇ 온라인 채널 전성시대 ‘눈앞’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면영업 채널의 영업력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보험사들이  온라인채널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비대면채널을 통해 판매된 보험상품은 137종으로 전년 상반기(105종)보다 130% 늘었다.

판매건수 역시 330만9,000건에서 381만3,000건으로 15% 증가했고 판매금액은 1조3,354억원에서 1조6,940억으로 27%나 껑충 뛰었다.

보험업계는 이처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채널의 가능성에 주목,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보유 전속설계사와 제휴 업체 수에 따라 영업력 차이가 뚜렷한 대면 및 방카슈랑스채널과 달리 상품개발 역량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중소형사도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 비롯된 행보다.

실제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의 온라인보험 판매금액(CM)은 지난해 92억6,900만원으로 2011년 12억9,800만원 대비 약 80억원 증가했다.

손보업계 또한 2011년 약 3,200억원에 머물렀던 CM채널 판매 금액이 작년 2조2,000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급증, 온라인채널의 비중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사별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는 온라인채널에서는 특히 손보사들이 상품별로 보장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가격비교가 쉬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했던 대형 손보사는 광고와 보험료 인하 등을 통해 발 빠르게 점유율 확보에 나선 결과 온라인 자동차보험 점유율 대다수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월 기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상위 4사가 차지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66.2%에 달한다.

◇ 보험업계 잠재고객을 확보 총력전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한 보험사들은 최근 잠재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자 잇달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최근 홈페이지에서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인 '씨드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온라인 금융 커뮤니티인 '360°플래닛'에 가입한 후 각종 이벤트와 미션에 참여한 고객에게 씨드포인트를 제공, 5,000포인트 이상의 포인트는 교보문고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교보북클럽 통합포인트로 전환해준다.

미래에셋생명 또한 지난 3월 온라인보험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모바일 멤버십 포인트제를 신설했다.

온라인보험 홈페이지 가입 후 보험가입이나 가입후기 작성, 지인추천 등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엘포인트(L.POINT)로 전환해 제휴업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KDB다이렉트 역시 온라인 멤버십 서비스 클럽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클럽라운지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별사탕'을 적립할 수 있다. 별사탕 100개는 현금 100원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적립한 별사탕은 KDB다이렉트 홈페이지 내 ‘별별샵’에서 문화·외식·주유상품권 등으로 교환 가능하다.

이밖에 손보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 등이 모바일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적립포인트를 통해 보험료를 납부하거나 차량점검 서비스 등에 활용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멤버십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해줌으로써 잠재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신규계약을 유치하는 영업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포인트 시스템을 활용해 인지도와 고객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소비자들 또한 적립되는 포인트를 활용해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상품개발 역량과 마케팅 능력이 결국 온라인채널 경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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