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사 임직원이 2천8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 한국은행 부총재)가 10일 발간한 '2016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은행, 금융투자업체, 보험사, 카드사 등 153개 금융사의 총임직원은 23만2천621명으로 1년 사이 1.2%(2천850명) 감소했다.

저금리 장기화, 온라인 거래 확산 등으로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 감축을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사 임직원 가운데 정보통신(IT) 인력은 작년 말 9천182명으로 2015년 말보다 0.1%(9명) 줄었다.

IT인력이 감소하기는 2010년(-7.1%)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카드사들의 IT직원이 2015년 말 959명에서 작년 말 750명으로 21.8%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앞서 카드사들은 2013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2014∼2015년 IT인력을 대거 늘린 바 있다. 

전체 금융사에서 IT인력의 아웃소싱 비중은 57.4%로 전년(56.3%)보다 높아졌다.

다만, 전체 금융사에서 정보보호인력은 작년 말 831명으로 전년 대비 3.0%(24명) 늘었다.

지난해 금융사 총예산은 68조30억원으로 2.0% 늘었고 IT예산은 5조6천919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전자금융 서비스를 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식 투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국내 36개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은 하루평균 3천778만5천건으로 2015년보다 27.6% 늘었다.

모바일트레이딩 이용 고객의 98%는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모바일트레이딩 가운데 조회서비스가 하루 평균 3천459만건으로 91.5%를 차지했고 주식매매는 243만7천건(6.4%)으로 집계됐다.

모바일트레이딩 이용금액도 하루 평균 4조9천585억원으로 18.5% 늘었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모바일트레이딩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로 평가된다.

인터넷보험서비스도 급증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3개 보험사의 하루평균 인터넷보험서비스 이용건수는 328만6천건으로 전년대비 25.3% 늘었다.

작년 말 현재 국내에 설치된 CD/ATM은 12만306대로 1년 사이 1천38대(0.9%) 줄었다.

2013년 12만4천236대로 최대치를 찍고서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금융권에서 IT분야 최대 관심사는 빅데이터로 조사됐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 203곳의 IT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금융IT 전망을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한 결과,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 본격화'가 69.5%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모바일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 경쟁 심화'(51.7%), '블록체인 기반 금융혁신'(49.3%), '인공지능 결합을 통한 금융자동화'(45.8%),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35.5%)가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