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생명 흡수합병, 베트남 프레보아까지…외형, 변액보험 판매력 강화 전망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흡수합병에 이어 베트남 프레보아생명 지분을 인수하는 등 보험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1분기 실적으로 보는 미래에셋생명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흡수합병에 이어 최근 베트남의 프레보아생명 지분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흡수합병을 통해 외형확대, 변액보험 판매 극대화 등의 시너지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 1분기 28조244억9,100원으로 생보업계 6위에 자리해 있다.

하지만 흡수합병으로 PCA생명의 자본 5조4,494억8,100만원이 더해지면 33조4,739억7,200만원으로 농협생명에 뒤이어 생보업계 자산규모 5위에 오르게 된다.

당기순이익과 ROE(자기자본이익률), 영업이익 또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42억원보다 77억원(186.9%)증가했고, ROE는 작년 1분기 0.9%보다 1.7%포인트 개선된 2.6%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또한 120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 50억원보다 약 70억원(145.1%) 증가한 반면, RBC(지급여력비율)은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 1분기 RBC는 220.9%로 양호하지만 전년 동기 268.9%와 비교해 47.9%포인트가 감소했다.

◇ 흡수합병, 변액보험 시너지 효과 기대
미래에셋생명의 최대 장점인 변액보험 판매수익 또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험업계는 변액보험 판매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판매 수익 추이를 살펴보면 올 1분기 630억3,700만원으로 작년 동기 312억3,200만원 대비 318억500만원(201.8%)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펀드수익률 또한 업계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 1분기까지 3년간의 펀드수익률을 살펴보면 각각 15.4%, 9.5%, 11.3%로 업계평균 8.8%, 5.6% 9.3%보다 높게 집계됐다.

미래에셋생명이 흡수합병을 결정한 PCA생명 또한 변액보험 판매수익에서 대형사 이상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PCA생명의 올 1분기 변액보험 판매수익은 671억9,1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54억8,000만원 보다 517억1,100만원 더 거둬들였다.

이 같은 수치는 KB생명(1,112억4,000만원)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858억4,600만원)에 뒤이은 변액보험 판매 수익으로, 미래에셋생명(630억3,700만원)에 흡수된다면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해외 보험사를 인수할 때는 해당 국가의 인구수를 고려해야 하는데 베트남의 경우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구가 많은 편에 속해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PCA생명 또한 변액보험에 강한 보험사로 알려져 있는데 두 회사의 시너지를 위해 인수합병이 아닌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베트남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레보아생명은 2005년 3월 설립된 프랑스계 베트남 생보사로, 주요 판매상품으로는 생명보험과 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구가 많은 국가에 속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며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내실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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