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홀딩스·한국에프피그룹 합병…업계 지각변동 예고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대형 GA인 위홀딩스와 한국에프피그룹이 공식 합병한다. 전주에 본사들 둔 중형 GA 한백대상인스도 한배를 탄다.
이들 3개 GA 합병으로 또 하나의 초대형 GA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위홀딩스와 한국에프피그룹이 상호 약점을 보완, 합병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통합법인 8월1일 ‘스타트’
25일 GA업계에 따르면 위홀딩스·한국에프피그룹·한백대상인스가 합병에 관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 짓고 오는 8월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위홀딩스와 한국에프피그룹은 지난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계약서를 승인함으로서 공식 합병 절차를 마쳤다.
합병에 따른 지분 배정은 위홀딩스 50%, 한국에프피그룹 50%(한백대상인스 4.5%포함)다.
당초 한국에프피그룹이 한백대상인스 합병 후 위홀딩스와 1:1 합병을 계획했으나 절차의 단순화와 일정 단축을 위해 한국에프피그룹 산하 사업부로 하는 3자 합병을 최종 선택했다.
이후 일정은 7월19일 3사가 각자 주주총회를 통한 합병보고 승인과 24일 합병 등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회사명은 7월초 확정된다. 현재 회사명은 2개 정도로 압축된 상황이며 향후 판매전문회사로의 위상을 고려해 이름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사도 통합할 예정이다. 현재 위홀딩스는 갈월동 갑을빌딩에, 한국에프피그룹은 강남 테헤란로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지만 의사결정의 원활화와 비용절감 차원에서 합치기로 했다.
◇ 전국 아우르는 영업망 확보
GA업계는 위홀딩스와 합국에프피그룹의 합병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홀딩스가 손보상품 판매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프피그룹이 생보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합병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위홀딩스는 손보 매출이 월납초회보험료 기준 월 평균 5억원, 자동차보험 매출 월평균 260억원 규모이며 생보 매출은 월 평균 3억원 수준이다.
반면 한국에프피그룹은 생보 매출이 월평균 5억원, 손보매출 2억원 정도다. 한백대상인스는 생·손보 합산 월매출 1억원을 거두고 있다.
이들 3개사의 주력 매출처도 중복되지 않아 특정 보험사 쏠림 없이 고르게 분산될 것으로 보여 GA 도입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생보상품 경우 위홀딩스는 삼성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농협생명 매출 규모가 크고 한국에프피그룹은 한화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동부생명, 동양생명, PCA생명 실적이 우세하다. 한백대상인슈는 교보생명 매출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사 합병으로 영업활동의 지역 편중현상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위홀딩스가 서울, 충청, 대전지역 매출 비중이 높은 반면 한국에프피그룹은 서울,부산과 호남지역에 두터운 영업망을 갖추고 있고 한백대상인스는 전북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합병 후에는 전국을 아우르는 영업망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위홀딩스와 한국에프피그룹, 한백대상인스의 합병으로 영업조직 규모가 6,000여명으로 늘어 업계 5~6위권에 해당하는 초대형 GA가 출현한다. 5월말 기준 소속설계사 수는 위홀딩스 4,016명, 한국에프피그룹 1,681명, 한백대상인스 340명이다.
맹덕호 위홀딩스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상호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전제한 후 “합병 시너지 효과가 확대되면 연말쯤 생·손보 합산 월평균 매출 2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