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개선 공개 입찰…외산차 수리비 산정 효율↑

[보험매일=방영석기자] 보험개발원이 보험사와 정비소의 편의성 개선을 목표로 車수리비 전산견적 시스템(AOS) 보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발원은 공개 입찰을 통해 기존 AOS의 정보를 지난해 개발한 신규 AOS로 이관하는 한편 외산차 부품의 제조 원가 등을 연동, 효율적인 손해사정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외산차 정상화 대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원의 AOS 개선 작업은 손보사의 외산차 손해율 개선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 보험개발원, 차세대 AOS 업그레이드 한창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개발한 차세대 AOS의 기능 개선을 목표로 오는 30일 외산차부품 AOS 업그레이드 용역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을 진행한다.

개발원은 이번 개선 작업을 통해 기존 외산차 부품AOS를 신규 AOS인 AOS2017로 이관하고 사용자의 요구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통합손해사정을 위한 보험사용 AOS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원은 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와 함께 5,000만원의 예산으로 외산차 부품AOS 보완 작업을 진행하며 내년 12월까지 프로그램 개선 작업을 끝마칠 예정이다.

개발원의 기존 외산차 부품AOS 보완 작업은 보험업계의 주요 수리비 산정 프로그램인 외산차 부품AOS가 타 AOS 프로그램과 서비스환경 등이 달라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외산차 부품AOS는 올해 4월 기준 수리비를 청구 건수가 평일 984건 주말 16건으로 집계될 정도로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수리비 청구 시스템으로 꼽힌다.

개발원은 작년 개발한 신규 AOS를 중심으로 외산차 부품AOS를 통합함으로써 보험사와 손해사정 업체가 보다 수월하게 외산차 손해사정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개발원이 작년 설립한 ‘AOS선진화 TF(테스크포스)팀’을 통해 구축한 AOS2017은 기존 AOS에 비해 작업항목 체계가 대폭 확대돼, 사용자의 손해사정 업무가 보다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AOS 개선 작업은 기존 외산차 부품AOS를 작년 개발한 신규 AOS에 이관하고 소비자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며 “개발원은 AOS가 보험업계의 표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완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작년 외산차 보험금 지급비중 12.4%포인트 감소
개발원의 AOS 개선 작업은 최근 하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산차 부품 원가를 살펴볼 수 있고 통합 손해사정이 가능해지는 이번 보완 작업이 끝나면 외산차 손해율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손보업계는 외산차의 지나치게 높은 렌트 비용과 수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렌트카 대차료 표준약관을 개정하는 한편, 경미사고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이를 영업현장에 적용해왔다.

손보업계 개발원의 AOS 개선 작업이 손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영업 정상화 노력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외산차는 지난 2013년과 비교해 전체 등록 자동차에서 차지한 비중은 4.7%에서 8.1%로 3.4%포인트 늘었지만, 보험금 지급 비중은 12.4%포인트 대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업계와 금융당국의 노력으로 일부 외산차가 보험금의 대다수를 청구해 손해율이 악화되던 문제점은 상당부분 개선됐다”며 “개발원의 AOS 개선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보상 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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