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오후이 회장 퇴진에 불거진 부정적 관측 ‘일축’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CEO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의 신변 문제로 덩달아 불거진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 대한 부정적 관측을 일축했다.

최근 우 회장은 중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안방보험 CEO직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선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자본확충 등 경영에 비상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안방보험그룹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 동양‧알리안츠생명에 부정적 영향 없을 것
중국 안방보험은 그룹은 20일 최근 우 회장 신변 문제가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안방보험그룹 CEO인 우 회장은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관련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명확한 퇴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간 중국 안방보험의 지배구조와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적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선 저축성보험 위주의 판매 전략과 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확충이 필요한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경영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안방보험그룹은 “안방보험그룹의 CEO인 우샤오후이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직무를 이행할 수 없어, 그룹 임원이 경영권한을 위임 받아 직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그룹 경영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방보험그룹은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모두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경영진이 있다”며 “특정 개인의 일시적인 변동이 두 기업의 영업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방보험그룹은 “현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지급여력이 충분하며 경영 구조가 안정적이다”면서 “안방보험그룹은 고객과 임직원, 협력 파트너들 모두 안심할 것을 당부 드린다”며 외신을 통해 제기된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관련한 의혹을 일축했다.

아울러 안방보험그룹은 “안방보험그룹은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안방보험 한국 보험시장 영향력 급속 확대
한편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2015년 9월 동양생명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며 한국 보험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급속히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현재 보험업계가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 대응을 위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역행하는 영업 전략으로 외형을 키워나가고 있다.

동양생명은 타 생보사 대비 높은 최저보증이율 저축성보험 판매 전략을 구사하며 매출 규모를 대폭확대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과거 방카슈랑스채널 판매를 중단했다 동양생명 인수 이후 올 초에서야 방카슈랑스채널 판매를 재개했음에도, 단숨에 초회보험료 규모 3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올 초 업계 평균 이상의 최저보증이율의 저축성상품 판매에 나섰다. 해당 상품은 판매 하루 만에 GA채널에서 한 달 목표치인 10억원 가량이 팔려,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방카슈랑스채널에서 월 판매 한도인 1,000억원을 돌파, 두 번째로 채널 판매 중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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