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은행들에 안방보험과 거래를 중지하도록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사 당국이 안방보험 활동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기 시작했고, 우 회장을 구금한 데 따라 이번 조치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최소한 중국 대형 은행 6개가 이미 각사의 지점에서 안방보험의 보험증권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회장은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비롯해 해외 자산을 잇따라 인수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나 자금 조달이 언제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불러일으켰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해 부동산 같은 비유동적 자산 구매에 자금을 조달하려고 단기 보험증권 판매에 몰두하는 보험사들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안방보험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생명보험 부문은 지난해 은행을 통해 1천150억 위안(170억 달러) 상당의 보험을 판매했으며, 이는 2015년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전체 보험료 중에서는 88%를 차지한다.

6개 은행 중 최소 2개는 우 회장의 구금 전에 안방보험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방보험 대변인은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한 직접판매 채널이 보험료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과의 관계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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