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체 평균 2.4%…현대라이프생명 6%대 기록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올 1분기 전체 25개 생명보험사 중 중소형 생보사들이 부진한 효력상실해지율을 기록했다.

현대라이프생명, KB생명, 처브라이프생명이 업계 전체 효력상실해지율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이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생보업계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업계 전체의 효력상실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 현대라이프생명 효력상실해지율 부진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월 말 기준 전체 25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효력상실해지율을 기록한 곳은 현대라이프생명으로 나타났다.

효력상실해지율이란 고객이 해지한 보험계약의 비율 또는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해 효력이 상실된 보험계약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해당 기간 생보업계 전체 효력상실해지율은 2.4%로 작년 같은 기간의 2.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전체 25개 생보사 13개사는 업계 평균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12개사는 이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올 1분기 6.4%의 효력상실해지율을 기록, 생보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처브라이프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의 뒤를 이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4.7%의 효력상실해지율로 집계됐다.

이어 KB생명과 동부생명이 각각 3.7%, 3.2%의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PCA생명과 라이나생명 또한 3.2%, 3.0%로 평균보다 부진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는 효력상실해지율이 양호했다. 삼성생명 2.0%,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2.2%를 기록했다.

전체 25개 생보사 중 가장 양호한 수치를 나타낸 곳은 푸르덴셜생명이었고 그 뒤를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이었다.

올 1분기 푸르덴셜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각각 1.4%, 1.8%를 기록, 전체 보험사 중 유일한 1% 효력상실해지율을 나타냈다.

◇ 경기 불황 효력상실해지율에 악영향
보험업계는 효력상실해지율이 보험사와 설계사 개인의 고객 유지 관리 능력의 척도인 만큼 지속적인 교육 등을 바탕으로 계약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적하고 있다.

효력상실해지율은 설계사들의 계약유지 관리 능력과 완전판매, 경기 불황에 따른 가입자들의 계약유지 증감을 일정부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국내 가계부채 수위가 위험수위에 도달한 가운데 가계 경제 부담에 따른 보험료 미납으로 인한 효력상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계약유지 기능의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가계비 부담이 증가할수록 보험계약에 대한 해지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그 중에서 생보 상품 중 만기가 긴 상품은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서민들의 소비 심리 역시 위축으로 인해 신계약 성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존 계약 유지 능력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효력상실해지율의 증감은 보험사와 설계사들의 계약유지 능력 외에도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국내 가계부채 규모 급증으로 효력상실해지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계약 이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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