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합격자 수 1,273명…보험사기 예방 기능 강화 전망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보험조사분석사 제도가 손해사정업계와의 갈등 일단락 이후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순항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보험조사분석사제도 정착으로 인해 보험사기 여부를 파악하는데 있어 한층 더 심화된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제2회 조사분석사 시험 654명 합격…제도 정착 ‘성공적’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간 손해사정업계의 반발이 심했던 보험조사분석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조사분석사란 보험업무 전 단계에서 보험사고의 조사·분석, 보험범죄의 적발·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보험조사 자격제도로 보험연수원이 부여하는 민간자격이다.

손해사정업계는 제도 도입 이전부터 조사분석사의 업무가 손해사정사의 직무와 중복된다며 제도 도입을 반대해왔다.

손해사정업계는 ‘손해액 산정, 보험금 지급 등 보험업무 전 단계에서 보험사고의 조사, 분석업무’가 손해사정사의 직무와 같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손사업계는 서울행정법원에 민간자격 처분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은 보험조사분석사와 손해사정사의 업무 영역이 다르다고 판단해 행정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조사분석사의 업무인 보험사고 조사와 보험사기 여부 파악과 손해사정사의 업무인 보험금 산정과 피해액 산출이 별개의 직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손해사정업계와 갈등이 일단락 된 이후 보험조사분석사제도는 적지 않은 수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순항하고 있다.

보험연수원은 지난 5월 21일 제2회 보험조사분석사 시험을 개최, 2,363명의 응시자 중 654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 차례에 거친 보험조사분석사 시험에서 총 1,273명이 합격해 보험조사분석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는 신호탄이 올랐다.

한편 손사회는 원고 패소를 선고한 행정법원의 판결에 반발해 항소한 상태다.

◇ 보험조사분석사제도 기대효과 커
보험조사분석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보험사기 조사의 전문 역량을 갖춘 보험조사분석사가 많아질수록 향후 보험범죄 예방 및 조사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범죄에 대한 보험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보험산업의 신뢰도 제고와 보험소비자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 1회 보험조사분석사 시험에서 619명의 합격자에 이어 올해 654명의 합격자가 나왔다”며 “합격자 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동안 손사업계와의 마찰을 뒤로 하고 보험조사분석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연수원은 “업계 주요 보험사에서 보험조사분석사 자격 합격 시 비용지원, 인사가점, 학점인정 등의 지원혜택을 통해 자격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며 “연수원은 이에 맞춰 앞으로도 공정하고 엄격한 시험관리를 통해 양질의 보험조사분석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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