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중앙선을 넘은 차량만 골라 교통사고를 내고 억대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0여차례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회사로부터 1억6천만원 상당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임모(24)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1월께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울 서남부권 일대에서 주·정차된 차량을 피하느라 중앙선을 넘은 차량을 17차례 들이받았다. 

임씨는 보험금을 많이 받으려고 3∼5명 동네 지인들과 함께 자신의 차량에 타 범행했다. 범죄 의심을 피하려고 동승자를 바꿔가며 범행을 계속했다.

이들은 중앙선을 침범한 피해자들이 법규 위반으로 처벌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내용이 부자연스럽거나 의심스러울 때는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