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알리안츠‧AIA 방카 쏠림 극심…메트‧푸르덴셜 전속 조직 위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판매 채널 운용 전략이 이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보험사인 알리안츠생명과 동양생명, AIA생명 등은 방카슈랑스채널 위주 운용으로 보험료를 거둬들이고 있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의 서구권 생보사는 방카채널 활용 비중을 낮추고 전속설계사 또는 대리점 채널 위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중국계 보험사 방카슈랑스 매출 쏠림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생보사 간 판매 채널 운용 전략이 이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25개 생보사 중에서 현재 외국계 자본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보험사는 9개사이며 이는 안방보험 등 중국계 자본과 서구권 자본으로 나뉘어진다.

안방보험 인수를 통해 중국계 보험사로 변신한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방카슈랑츠채널, 서구권 보험사들읜 설계사채널을 주력 판매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총 3,356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인 동양생명은 설계사채널에서 발생한 보험료는 67억원에 불과한데 반해 방카슈랑스채널에선 3,142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과 마찬가지로 안방보험에 인수된 알리안츠생명도 유사한 영업‧실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알리안츠생명은 총 1,699억원의 초회보험료 중 설계사채널에선 155억원, 방카슈랑스채널에서 1,363억원을 기록해 동양생명과 마찬가지로 방카슈랑스채널 의존도가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IA생명 역시 방카슈랑스채널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전체 354억원의 초회보험료 중 설계사 채널에서 25억원, 방카슈랑스채널 312억원이었다.

전속설계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 않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모든 초회보험료가 방카슈랑스채널에서만 발생했다.

◇ 생산성‧수익성 따라 주력 채널 달라져
반면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PCA, 처브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등은 방카슈랑스채널 매출이ㅏ 없거나 전속설계사 또는 차 판매 채널 활용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올 1~2월 거둬들인 초회보험료 39억원 중 전속설계사채널에서 18억원, 대리점채널 20억원을 거둬들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방카슈랑스채널을 운용하지 않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설계사채널에서 22억원, 대리점 3억8,500만원 등 두 채널에서만 매출이 발생했다. 푸르덴셜생명도 방카슈랑스채널을 운용하지 않는다.

PCA생명은 전속설계사, 대리점, 방카슈랑스 등 3개 채널에서 고르게 매출이 발생했다. 각 채널별 매출은 전속설계사 3억원, 대리점 2억원, 방카슈랑스 3억원이었다.

이어 처브라이프생명은 대리점 채널에서 5억원, 방카슈랑스 3억원이 발생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총 26억원의 초회보험료 중 25억원을 전속설계사 조직을 통해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생보사 판매 채널 활용은 생산성과 수익성 강화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며 “사실 거의 모든 외국계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 매출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생보사들이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동양생명, 알리안츠생명이 의도적으로 방카슈랑스채널 위주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며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자금 수혈이 가능한 만큼 외형적 성장을 위한 채널 운용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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