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A 감리법인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6월 중 협상 완료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개발원이 IFRS17 공동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 업체 선정 작업을 마무리 하면서 9개 보험사가 참여한 공동시스템 구축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회계법인과 전산업체와의 협상을 마무리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감리법인을 최종선정한 뒤 200억 규모의 공동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 공동시스템 구축 ‘급물살’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최근 IFRS17 공동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진행했던 감리법인 공개입찰을 통해 KCA 감리법인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했다.

보험개발원은 이달 8일까지 진행된 공개입찰 결과 KCA 감리법인을 우선 협장자로 선정한 뒤 평가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감리법인 최종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이 회계법인과 전산업체를 선정한 뒤 감리법인 선정에 속도를 내면서 IFRS17 공동시스템 구축 작업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개발원은 IFRS17 공동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이미 주무 회계법인으로 삼정KPMG를 전산업체로 LG CNS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보험사 등에 상주하며 보험계약과 부채에 따른 보험사의 자본확충 및 시스템 구축 등을 컨설팅하며, 보험개발원은 향후 23개월 간 IFRS17에 부합하는 회계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과 IFRS17 공동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보험사는 흥국생명, 현대라이프생명, KDB생명, 동부생명, DGB생명 등 생보사 5곳과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더케이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손보사 4곳이다.

보험개발원의 공동시스템은 오는 2019년 개발을 목표로 총 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되며, 개발에 참여한 중소형보험사는 공동시스템 조기도입을 통해 2021년 도입될 신 회계기준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감리법인 공개입찰을 통해 KGA 감리법인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했으며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최종적으로 업체 선정을 끝낼 계획”이라며 “회계법인과 전산업체, 감리법인 선정까지 마무리되면서 공동시스템 구축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되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실제 시스템이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준서확정…분주한 보험업계
베일에 싸여있던 IFRS17 기준서가 발표되면서 신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하는 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보험개발원과 별도로 자체적인 IFRS17 시스템 구축을 준비해온 대형 보험사들은 자체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계법인과 전산업체, 감리법인 등의 선정을 이미 마친 상태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의 자산 평가 기준은 시가로 변화하며 이에 따라 보험사는 지금까지의 당기순이익 중심의 규모 확장 전략에서 탈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전략으로 영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금융당국이 회계기준 변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감독기준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과거보다 적극적인 IFRS17 대응 전략을 추진해야 하는 보험업계의 부담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최근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보험사의 부채적정성평가제도(LAT)를 강화, 보험사의 적정 책임준비금 적립 기준을 상향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기준서가 발표됐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과거보다 명확한 기준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판매채널 다각화와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보험업계가 주어진 시간 내에 충분히 회계기준 변화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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