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보미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0개 손보사의 장기보험 평균 판매 비중은 1월말까지 65.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65.6%에 비해 0.3%포인드 줄어든 수치다.

10개 회사 중 장기보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MG손보로 판매 비중이 무려 88%나 됐다.

전년 83.4%에 비해서 4.6%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장기보험이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 손보사는 MG손보에 이어 흥국화재(87.1%, 1.7%p 증가) 메리츠화재(79.3%, 0.3%p 증가) 한화손보(73.7%, 1%p 감소) 농협손보(71%, 3.5%p 감소) 등이었다.

장기보험 비중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삼성화재로 56.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6.7%보다 0.02%p가 떨어진 수준이다.

KB손보(61%, 0.8%p 감소) 현대해상(62.9%, 1.3%p 감소) 동부화재(63.2%, 0.5%p 감소) 롯데손보(67%, 0.1%p 증가) 등도 장기보험 비중이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손해보험은 판매 초기 손해율이 낮아 이익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현금 유입과 자산운용이익 등으로 손해보험회사에는 충분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손해액 증가에 따른 위험률차 손실과 금리변동에 따른 순자산가치 하락, 투자손실 등 위험요인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장기보험의 대부분인 인보험은 갱신형 상품이 많아 위험률이 증가할 경우 갱신 시 보험료가 급등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장기인보험 증가는 향후 위험률이 높아져 손해율 증가로 이어질 경우 갱신 시 보험료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장기보험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들의 경우 상품별 가격 책정의 적정성 검토 및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위험손해율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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