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금융소비자원은 17일 판매 실적이 매우 저조해 활성화의 명분이 사라진 보험복합점표는 폐지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금소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까지 9개 보험복합점포의 계약건수는 289건(초회료 2억 7천만원)으로 지점당 월평균 판매건수가 3.2건 301만원에 불과했다.

금소원은 “보험복합점포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판매실적이 매우 저조해 활성화 명분이 사라졌다”며 “소비자들에게 실익이 전혀 없으므로 금융위원회가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도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금소원은 또 일부 금융지주사와 보험복합점포의 유착 의혹이 있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속히 폐지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복합점포는 은행, 증권, 보험사 등 지주 내 계열사들이 한 곳에 모여 영업하는 점포로, 한 곳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8월도입됐다.

하지만 보험을 포함시키는 것과 관련해 각계의 반대에 부딪혀 2년간의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냈었다.

금소원 조남희 대표는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고 소비자에게 전혀 실익이 없으며, 돈벌이도 안돼 보험사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면서 보험복합점포의 조속 폐지를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보험복합점포의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음에도 금융위가 이를 무시한 채 강행하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 기만하는 것이다”며 “누구를 위한 보험복합점포인지 자문해 보면 답은 명확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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