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단위 기준, 계약 경계, 투자요소 기본 해결이 주 과제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 1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보험업계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안건을 논의 중이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지금까지 총 4차례 회의를 통해 신 국제회계기준 관련해 회계단위의 기준, 계약의 경계, 투자요소의 기본등의 핵심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 핵심 안건 의견 조율 쉽지 않아
16일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지난 1월 IFRS17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이후 현재까지 4차례에 거쳐 TF에 참여한 보험사들과 안건을 논의했다.

한국회계기준원 주관 TF에는 7개 생보사, 7개 손보사와 금융감독원, 생명·손해보험협회, 빅4 회계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9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가 도입되는 가운데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 1월 TF를 구성, ▲신보험회계기준 경과 및 적용지원 TF의 운영 방향 ▲신보험회계 기준의 주요 실무적용이슈 ▲신보험회계기준을 위한 보험사의 준비사항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한국회계기준원은 16일 현재까지 총 4차례 회의를 가지면서 회계단위의 기준과 계약의 경계, 투자요소의 기본 등을 논의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회계단위의 기준이 회계단위를 개별계약 파악할 것인지 그룹단위로 묶을 것인지 그 여부가 보험사의 재정파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개별계약으로 인정할 경우 그룹으로 묶을 때 보다 재정적으로 손실량이 많아질 수 있고, 회계단위를 그룹으로 인정할 경우 재정적 손실량은 적을 수 있지만 그 규모가 커진다.

또 다른 안건인 계약의 경계는 갱신형 상품이 해당되는데 갱신 시점을 어디에 둘지, 자동 갱신 상품과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는 형태의 갱신형 상품이 상이하기 때문에 기준의 명확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투자요소의 기본은 보장성보험의 예시 해지환급표를 부채로 파악해 매출에서 제외해야 하는지 매출로 인정해 투자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지 구분 또한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외에 진행중인 안건은 변동수수료 접근법의 적용 요건, 보험계약의 제거, Overlay approach의 적용 등이 있다.

한국회계기준 관계자는 “지금까지 총 4차례의 회의를 통해 나온 안건 중 일부는 결론이 도출된 것도 있다”면서 “도출된 안건은 자문단의 승인 이후 홈페이지에 등록하는데 TF에 참석하지 않은 보험사도 협의 된 안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TF에서는 각 보험상품에 대해 일일이 세부적으로 회계처리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공하는 게 아닌 큰 원칙을 제시하거나 IFRS에서 나온 원칙을 추가적으로 적용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사안들을 서로 의견 교환하는 자리다”며 “다음 5차 회의는 6월 13일에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 보험개발원도 보험사 지원
보험개발원 또한 지난해 IFRS17 대응 TF를 구성하고 중소형 보험사 9곳이 모여 IFRS17 공동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보험개발원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해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보다 월등히 빠른 연산 처리 속도를 갖춘 프로그램을 개발한 상태다.

해당 프로그램은 보험 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부채평가 시 수백억개에 달하는 계약을 계산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동시스템 구축에는 약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흥국생명, 현대라이프생명, KDB생명, 동부생명, DGB생명 등 5개 생보사와 롯데손보, 흥국화재, 더케이손보, 농협손보 등 4개 손보사가 참여했고 사업비는 각 사가 분담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존 글로벌 소프트웨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공동개발 시스템은 우리나라 보험환경에 맞는 계리 소프트웨어로 향후 글로벌 계리 소프트웨어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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