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채널 상승세... 설계사 방카슈랑스 TM 채널은 하락

[보험매일=보미 기자] 올해 생보업계 판매 채널 매출 성과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CM채널은 상승세를 그린 반면 설계사, 방카슈랑스, TM채널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월 까지 누적기준으로 설계사 채널의 초회보험료 매출은 2703억7200만원으로 전년 3131억6100만원 대비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채널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통적인 채널임에도 계속되는 불황의 여파로 보험 가입이 줄어들고 영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초회보험료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보험 상품 및 가격 자율화를 추진하면서 온라인 채널 등 새로운 판매 채널이 급부상하고, 영업이 어려워진 설계사들이 GA 채널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매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관측이다.

TM 채널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누적 186억7500만원으로 전년 209억1400만원에 대비 10.7% 감소했다.

정보보호법 강화, DB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TM 채널의 활용폭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고 불완전판매 문제로 생보업계의 활용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TM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8개 채널 중에서 가장 높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TM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과 청약철회 비율은 다른 채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TM 채널의 불완전판매에 대해 고질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각 회사별 잘못된 영업 관행에서 비롯된다며 고객들의 신뢰 저하가 곧 실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채널은 같은 기간 1조2627억7900만원으로 전년 1조9072억8300만원 대비 33.8%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IFRS17 대비를 위하여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줄이면서 저축성 보험의 주 판매처인 방카슈랑스 채널의 비중을 줄이는 추세지만 일부 생보사들 영업 전략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CM 채널의 경우에는 24억5600만원으로 전년 17억9200만원 대비 37.1% 증가했다.

CM 채널은 업계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보험업계는 CM 채널의 특성과 향후 주요 고객층이 될 20-30대 층의 소비 패턴을 고려할 때 그 성장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고 있으며, 주로 보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가입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한번 가입하면 쉽게 해지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면채널에 비해 복잡한 구성의 특약을 가지고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 쉽지 않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서 급격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작은 편이다.

CM 채널은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으면 자연스레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CM 채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 1년 사이에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면서 “향후 주 고객층이 될 20~30대의 소비 패턴을 고려할 때 CM 채널의 급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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