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보미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1년 IFRS(국제회계기준)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상품 판매가 주를 이루는 방카슈랑스 채널 활용 비중을 줄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생명보험업계의 방카슈랑스 채널 매출(초회보험료) 규모는 총 1조2627억79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9072억8300만원 대비 33.8% 감소했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 전체 25개 생보사 가운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매출이 발생한 보험사는 총 23개사 였다.

오는 2021년 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 대다수 보험사가 저축성상품 판매 비중이 높은 방카슈랑스 매출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처브라이프생명, KB생명, 하나생명, 한화생명 등이 업계 전체 방카슈랑스 매출 축소를 이끌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가 34억7900만원을 기록, 20.4%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동부생명 8억0400만원(-26.4%) NH농협생명 3237억5200만원(-27.1%) ING생명 131억3400만원(-31.8%) DGB생명 2억0400만원(-33.8%) 동양생명 3142억2000만원(-36.9%) 현대라이프생명 340억6500만원(-56.5%) 미래에셋생명 7억6800만원(-62.7%) 흥국생명 119억8800만원(-64.7%) 등이었다.

또 KDB생명은 45억4700만원(-78%) 한화생명 934억3600만원(-82%) 하나생명 24억7600만원(-94.2%) KB생명 19억9700만원(-94.6%) 처브라이프생명 3억8900만원(-97.7%) 알리안츠생명 1363억1100만원(-4543800%) 등을 나타냈다.

반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월 까지 총 1억7000만원의 방카슈랑스 채널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8400%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이어 IBK연금, AIA생명, 삼성생명, PCA생명 등도 성장률을 나타냈다.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회사를 살펴보면 IBK연금 114억5300만원(368.6% 증가) AIA생명 312억0000만원(245.2% 증가) 삼성생명 2330억1300만원(66.6% 증가) PCA생명 3억2400만원(54.3% 증가) 신한생명 36억6400만원(23.2% 증가) 라이나생명 6억6400만원(20.3% 증가) 교보생명 407억2100만원(16.3% 증가) 등이었다.

IFRS4 2단계 도입 예정 이슈로 인하여 방카슈랑스 채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저축성 보험은 매출이 아니라 부채로 잡힌다.

저축성보험이 부채로 잡히면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어 금감원이 정한 지급여력비율 이하로 떨어지는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판매 및 채널 운용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대부분 저축성상품이 판매되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운용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업계 추세지만, 방카슈랑스 채널 운용 비중에 대한 견해는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매 전략은 각 보험사별 재무 상황에 따라 이견이 크다"라며 "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상품의 판매 비중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방카슈랑스 채널 활용 및 이를 통한 상품 판매 비중 변화는 각 사별 판매 전략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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