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성보험 참조순율 통계자료 집적 ‘구슬땀’…INcos 누적 접속 3,278건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개발원이 보험사의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일반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고 보험소비자 정보비대칭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하반기 보험사에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 등 일반보험 관련 참조순보험료율(참조순율)을 제공함으로써 침체된 일반보험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소비자보호 목표로 오픈한 ‘보험소비자를 위한 보험통계조회서비스(INcos)’ 또한 누적 접속 3,000건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 참조순율 확대 작업 ‘착착’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보험사에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 등 일반보험 관련 참조순율을 제공한다.

참조순율은 보험개발원이 보험사들의 경험 통계 등을 기초로 산출한 뒤 무료로 제공하는 업계 평균 보험요율이다.

보험개발원은 선박보험 분야에서 1,000톤 미만 선박의 참조순율 산출에 필요한 통계자료 집적을 끝낸 상태며, 올해 상반기 중 재산종합보험의 참조순율을 200억 이하 상품에서 1,000억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재산종합보험 참조순율 범위가 확대되면 보험사는 재보험사의 협의요율에 의지하지 않고도 개발원 통계 자료를 활용해 기업성보험에 대한 자체적인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다.

이 같은 작업은 보험개발원이 올해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목표인 일반보험 활성화 및 컨설팅 제공 고도화 작업의 일환이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손해보험사와 보험연구원은 물론 코리안리 등 재보험사와 금융컨설팅사까지 아우르는 일반보험 활성화 테크스포스(TF)에 참여, 일반보험 활성화에 전력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일반보험을 손보업계의 미래 수익 사업으로 지목한 이유는 국내 일반보험 시장이 2015년 기준 전체 손보시장 규모의 10.3%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0%에 육박한 국내 보험영업 환경에서 손보사들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일반보험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해외 손보사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 성대규 원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성보험 참조순보험요율 산출을 확대하고 일반손해보험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보험산업 성장 모멘텀 발굴에 전력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INcos’ 시장 연착륙…정보비대칭 해소 ‘열’
보험개발원은 보험업계 수익성 강화 행보와 더불어 보험사와 보험 소비자 사이에 존재했던 정보비대칭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소비자의 보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난 4월 개발했던 포털 사이트 ‘보험소비자를 위한 보험통계조회서비스(INcos)’는 이 같은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보험개발원은 'INcos'를 통해 이용자가 손쉽게 보험통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보험통계를 종목별로 세분화해 제공했으며, 오픈 한 달간 누적 3,278건의 접속수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주 조회한 통계 자료는 보험종류별 계약건수(생명보험/392건), 보험종목 및 담보별(자동차보험/210건), 연령별 평균가입금액(생명보험/166건), 연령별 보유계약건수(생명보험/158건), 연령별 가입률(생명보험/134건)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보험사·고객 간 정보비대칭 문제 역시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보험업계는 소비자단체들로부터 약관 내용이나 보험보장 내역을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삭감하거나 연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보험개발원 등 유관기관을 통해 양질의 보험통계 자료가 제공되면서 이 같은 문제점들은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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