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5,000억 달성…1조원 달성 사정권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 실적)을 끌어올리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1분기 당기순이익 5,000억원을 기록해 올 한 해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 손보 빅4 당기순이익 대폭 증가
27일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손보사 빅4의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4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 규모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4개사의 올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8,745억6,900만원으로 전년도 1분기 5,340억8,700만원보다 61.0%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삼성화재가 가장 크게 증가했고, 동부화재와 KB손보, 현대해상이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5,029억9,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작년 1분기 2,842억8,700만원 보다 2,187억1,100만원(7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5,654억7,9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6,535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71% 늘어났다.

뒤를 이은 동부화재는 지난 1분기 1,592억9,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도 1분기 880억1,000만원 보다 712억8,800만원(81.0%) 늘어났다.

매출액은 3조800억5,000만원으로 작년 1분기 2조9,789억3,100만원에서 3.4%가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282억2,600만원 대비 72.4%가 증가한 2,210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KB손보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억원으로 작년 1분기 700억원보다 268억원(38.3%)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87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339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각각 5.6%, 25.9%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1분기 1,154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917억9,000만원 대비 236억8,300만원(25.8%)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208억1,400만원, 1,642억7,600만원으로 작년 1분기 각각 3조571억1,400만원, 1,259억6,300만원 대비 2.1%, 30.4% 증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빅4의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며 “그 외에 일반보험도 미세한 수치지만 손해율이 좋아졌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화재, 올 당기순이익 1조원 가시권
대형 손보사 중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삼성화재는 올 한 해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1월 삼성화재는 을지로 사옥을 2,600억원의 매매가로 부영에 매각하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의 51.6%를 벌어들였다.

또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 1분기 76.4%로 2.7%포인트 상승했고, 장기보험 또한 85.1%로 1.9%포인트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이처럼 삼성화재의 1분기 성과만을 놓고 보면 올 해 당기순이익 1조원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삼성화재가 직전 3년간 분기별로 2,000억에서 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기 때문에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1조원 달성은 문제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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