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손보험 개정 효과 ‘톡톡’…대형사 시장경쟁 ‘진검승부’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건강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손보사들이 건강보험시장에서 매출을 크게 확대하며 약진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3월 실손보험 개정 특수효과에 힘입어 각 사별 대표 건강보험 상품 매출이 전달 대비 2배가량 상승하는 등 순조롭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건강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손보사 간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분석 된다.

◇ 대형 손보사 1분기 건강보험 실적 기상도 ‘맑음’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와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올해 1분기 종합건강보험 상품 실적을 크게 확대했다.

손보업계는 올해 3월 실손보험 개정으로 인한 특수효과로 종합건강보험 실적이 평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단독형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되며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을 함께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데 따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기간 5개 손보사는 종합건강보험 상품 매출에서 3월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하며 실손보험 개정 특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손보사들의 건강보험 실적은 1월 53억원에서 2월 57억8,800만원으로 4억8,800만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3월에는 93억6,300만원으로 매출이 2배 가량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자사 대표 건강보험 상품인 ‘건강파트너’를 통해 1월 12억8,500만원의 실적을 거둔데 이어 2월 13억8,000만원, 3월에는 23억9,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또한 건강보험 상품인 ‘퍼팩트클래스’ 매출이 1월 9억7,900만원에서 시작해 2월에는 14억5,000만원, 3월에는 25억3,000만원으로 급증했다.

동부화재는 1월 ‘참좋은종합건강보험’을 통해 14억3,400만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면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론한 이후, 2월 14억3,900만원과 3월 20억5,300만원의 실적을 기록, 매출 확대를 유지했다.

KB손보의 ‘The드림365건강보험’은 1월 출시된 이후 당월 10억8,100만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으며, 2월 9억900만원으로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3월에는 10억2,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M바스켓 생활케어’ 매출이 1월 5억2,100만원에서 2월 6억1,000만원, 3월 13억6,0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 건강보험시장 성장가능성 ‘충분’
손보업계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자를 대상으로 각종 질병을 종합 보장하는 보험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 향후 건강보험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사회 구조 상 보험사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인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종합건강보험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통계청은 최근 60세 이상 인구는 최근 10년간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2060년에는 2,000만명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는 보험료 갱신을 염두에 두고 실속 보장만 골라 가입하거나 해지 시 환급금을 줄이는 등 월납 보험료를 줄인 상품들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는 저렴하면서도 보장범위는 확대한 신상품을 앞세운 손보사들의 건강보험시장 경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노인인구의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시장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됐지만 기존 건강보험은 보장 기간이 길면 길수록 초기 보험료가 높아지는 부담이 있었다”며 “손보사들이 수술비와 진단비 담보를 세분화해 고객 필요에 따라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각종 질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이 같은 문제점은 상당부분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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