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대비 40.5% 감소…2017년 비과세 이슈, 저축성 증가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지난해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가 전년도 대비 대폭 축소됐다.

삼성생명은 작년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 및 확대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축성 비중이 줄어 매출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2016년 쪼그라들었던 매출 왜?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 규모가 1조4,675억원으로 전년도와 비례해 2조4,701억원 대비 급감했다.

초회보험료란 보험계약자의 청약에 대한 보험사의 승낙으로 보험계약이 성립되고 계약자가 최초로 납입하는 보험료를 말한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초회보험료 총액은 1조4,675억원으로 전년도 2조4,701억원 대비 1조26억원(40.5%)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은 작년 포트폴리오 구조상 보장성보험을 강화 및 확대함에 있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은 저축성보험 일시납 판매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해 일시납 비중이 대폭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의 지난 2015년 일시납 비중을 살펴보면 총 초회보험료 2조4,701억원 중 2조2,447억인 90.8%가 일시납이었다.

하지만 보장성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지난해 총 초회보험료 1조4,675억원 중 1조2,523억원을 일시납으로 거둬 85.3%로 줄어들었다.

신계약 건수 역시 작년 1월 10만941건으로 전년 동기 11만7,555건 대비 1만6,614건 줄며 초회보험료는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66억원 대비 1,266억원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장성 강화에 맞춰 그에 따른 상대적으로 고액인 일시납 비중이 줄어 전반전인 초회보험료 매출 규모가 작아졌다”며 “저축성보험의 판매량을 줄이는 등의 사내 정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올 1월 비과세 한도축소 이슈, 저축성 다시 ‘증가’
삼성생명의 지난해 쪼그라들었던 초회보험료가 올 1월 다시 확대되면서 평년 매출로 돌아온 모양새다.

삼성생명의 지난 1월 초회보험료 규모는 1,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0억원 대비 727억원 늘었으며 이 중 일시납규모는 1,565억원을 기록 90%로 증가했다.

이 중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초회보험료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올 1월 1,0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19억원 대비 77.2% 개선됐다.

또한 올 1월 설계사와 대리점 채널에서 각각 393억원, 2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 257억원, 115억원 대비 각각 52.9%, 84.3%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 초에는 고금리의 양로보험이 판매되면서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일부 보험사의 매출이 대폭 확대돼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나머지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매출이 하락했다”며 “올 1월에는 보험상품들 금리가 대동소이해 소비자들이 기업 이미지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을 선택하고 가입해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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