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보미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임직원, 점포수가 올해들어서도 어김없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달새 임직원은 500여명이, 점포는 60개가 넘게 자취를 감췄다.

특히 오는 2021년 새 회계기준 도입 등의 여파로 생보업계 다운사이징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국내 전체 25개 생명보험사의 임직원 수는 총 2만6390명으로 2016년 말 2만6890명에 비해 500명 감소했다.

또 같은 시점 기준으로 총 점포수는 총 3746개로 직전연도 말(2016년 말) 3812개와 비교할 때 무려 66개가 사라져 버렸다. 올들어 한 달만의 일이다.

생보업계의 인력 및 영업 조직 규모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급격히 확대됐다.

하지만 시장 포화 및 경기 침체 현상 등이 심화되면서 지속적으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규모가 작아지고 있던 상황.

특히 지난해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 침체 고착화로 인한 영업난,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한 자본확충 부담 등에 대비한 감축 작업이 이뤄졌다.

영업 현장의 전초 기지인 점포 수 감소세 역시 반복됐다.

생보업계는 오는 2021년 도입될 IFRS(국제회계기준)21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 저금리와 시장경기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향후에도 몸집 줄이기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재정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 규모 감축 등을 통한 사업비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도입과 이에 따른 저축성보험의 퇴조 등 영업 환경을 위축시킬 요소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라며 “특히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자본확충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인력 감축과 영업 조직 규모 축소를 진행하는 동시에 조직 효율성 극대화에 힘을 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