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만·조경민 양강 구도…후보자 금감원 출신 일색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오는 5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춘근 대리점협회장 후임을 놓고 강길만, 조경민씨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차기 대리점협회장 후임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물들 모두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금감원 퇴임자 자리 만들어 주기’ 논란도 예상된다.

그러나 GA 현안과제가 산적해 있어 업계내에서는 차기 협회장 자리에 대관(對官) 로비력을 갖춘 ‘힘 있는’(?) 인사 영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 금감원 출신에 대한 거부감은 표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 전 코리안리 감사 최용수씨도 ‘다크호스’
9일 GA업계에 따르면 차기 대리점협회장을 두고 농협생명 감사를 역임한 강길만씨와 동양생명 전무를 지낸 조경민씨의 양강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강길만씨는 금감원 국장 출신으로 메리츠금융지주 감사를 거쳐 농협생명 감사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 3월말 퇴임했다.

강씨는 금감원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말 금감원 국장 퇴임 후 지에이코리아에서 감사를 역임한 정준택씨에게 농협생명 감사 자리를 물려주게 됨에 따라 향후 거취가 불분명해진 강길만씨를 금감원이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설이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강길만 전 농협생명 감사는 56년생으로 금감원 보험계리실 국장을 지낼 정도로 수리에 밝은 인물이며 매사 성실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조경민씨는 금감원 부국장 출신이지만 국장급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퇴임한 인물이다. 이후 기업은행 방카슈랑스 담당 상무를 거쳐 동양생명 전무를 지냈다.

조경민씨는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며 과감한 결단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어 따르는 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GA업계에서도 차기 대리점협회장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코리안리 감사를 역임한 최용수씨는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최용수씨는 금감원을 국장을 지낸 후 6년 동안 코리안리 감사 역임 후 퇴임한 인물이다.

◇ 출사표 던진 GA업계 임원 줄줄이 ‘하차’
한편 금감원 국장 출신으로 보험연수원장과 삼성화재 감사를 지낸 조병진씨도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 대형 법무법인 감사로 자리를 옮기며 자연스레 대리점협회장 후보에서 멀어졌다.

GA업계 내에서도 일부 인사가 차기 대리점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업계 여론이 우호적으로 흐르지 않자 뜻을 접기도 했다.

피플라이프 곽은호 부회장과 금감원 국장 출신으로 현재 노블리지에셋 감사로 재임 중인 나명현씨가 차기 협회장에 도전의사를 비추기도 했으나 역부족을 인식하고 포기했다.

특히 곽 부회장과 남 감사는 GA업계에 몸담고 있는 금감원 출신이나 업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차기 대리점협회장 후보에서 배제된다는 설이 나돌자 중도하차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리점협회장 선임 일정은 오는 20일 대리점협회 이사회를 열어 회장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추천을 받아 5월초 대리점협회 회원사 총회를 개최해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회장추천심사위원회에서 차기 협회장 후보를 단수 추천한다면 총회에서 찬반투표로 선임이 결정되지만 복수 후보를 추천할 경우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그러나 협회장 후보 복수 추천에 따른 경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유력 후보자인 금감원 퇴임자 출신 양자간 경선이 이루어질 경우 자칫 ‘집안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어 후보자간 조정과정을 통한 단일 후보가 등장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5월 신임 대리점협회장이 선임되면 6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현 이춘근회장은 지난 4년 임기 동안 대리점협회 성장기반 마련에 기여한 만큼 고문 추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대리점협회 정관에는 ‘협회 발전에 공로가 많은 자’를 고문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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