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보미 기자] 생보업계 CM(사이버마케팅)채널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생보업계 모집형태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중소형사들의 CM채널 매출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

포화 상태에 도달한 생보업계의 판매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대형사의 진출이 더딘 CM채널이 중소형사들의 돌파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6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1월 한달 국내 전체 25개 생보사 중 K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한화생명 등 CM(사이버마케팅)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15개사의 CM채널 전체 매출액은(초회보험료 기준) 11억0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9억5900만원보다 15.43% 증가한 수치다.

생보사 전체 CM채널의 급성장을 주도한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으로 나타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1월 까지 4억22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기록한 2억0200만원보다 108.9% 증가했다.

KDB생명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뒤를 이었다. KDB생명은 같은기간 2억28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5억2800만원이었다.

삼성생명의 누계 매출액은 2억0800만원으로 3위권에 랭크됐다. 전년도 매출 9000만원보다 131.1%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1억8100만원의 CM채널 매출을 기록, 지난해 9600만원보다 88.5% 늘었다.

이어 동양생명 2800만원 신한생명 1400만원 IBK연금 1100만원 미래에셋생명 500만원 흥국생명 400만원 현대라이프생명 300만원 알리안츠생명 100만원 알리안츠생명 100만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생보업계의 모집형태별 전체 매출 규모를 놓고 볼 땐 CM채널의 비중은 미미하지만, 성장 속도만 놓고 볼 때 의미 있는 수치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생보업계 CM 시장 규모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중소형사인 KDB생명이라는 점과 중소형사 대부분이 CM채널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

당초 생보업계는 CM채널의 효용성에 의문을 표했다. 국내 보험산업이 대면 채널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 온라인 채널의 경우 고객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계약이 체결되는 데 국내 보험산업 풍토상 자발적으로 필요성을 느끼고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은 극소수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은 현재도 유효한 실정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CM 시장의 규모가 전체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에 단순히 구색 맞추기용 채널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포화시장에 이른 생보시장을 놓고 볼 때 중소형사의 CM채널 진출 또는 판매 확대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습득과 소비 패턴에 익숙한 10~20대 층이 향후 주력 소비층이 되기에 CM채널 진출과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대형사들의 CM채널 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기에 중소형사들이 선제적으로 나서 노하우를 쌓는 등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시장 포화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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