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TM 채널 하락세…온라인은 강세

[보험매일=보미 기자]  지난해 생보업계 판매 채널 매출 성과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CM채널은 상승세를 그린 반면 설계사 방카슈랑스 TM 채널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016년 1월~12월) 누적기준으로 설계사 채널의 초회보험료 매출은 1조7,781억4,300만원으로 전년 2조4,798억1,000만원 대비 20% 감소하여 하락세를 보였다.

설계사 채널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통적인 채널임에도 계속되는 불황의 여파로 보험 가입이 줄어들고 영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초회보험료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TM 채널의 경우에는 같은기간 누적 1,257억4,100만원으로 전년 1,337억4,000만원에 대비 5.9% 감소했다.

정보보호법 강화, DB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TM 채널의 활용폭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고 불완전판매 문제로 생보업계의 활용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TM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8개 채널 중에서 가장 높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TM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과 청약철회 비율은 다른 채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방카슈랑스 채널은 같은기간 8조3,745억9,400만원으로 전년 9조1,593억6,200만원 대비 8.5%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IFRS17 대비를 위하여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줄이면서 저축성 보험의 주 판매처인 방카슈랑스 채널의 비중을 줄이는 추세지만 일부 생보사들 영업 전략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CM 채널의 경우에는 92억6,900만원으로 전년 75억5,500만원억원 대비 22.6% 증가하였다.

CM 채널은 업계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보험업계는 CM 채널의 특성과 향후 주요 고객층이 될 20-30대 층의 소비 패턴을 고려할 때 그 성장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고 있으며, 주로 보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가입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한번 가입하면 쉽게 해지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면채널에 비해 복잡한 구성의 특약을 가지고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 쉽지 않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서 급격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작은 편이다.

CM 채널은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으면 자연스레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CM 채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 1년 사이에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면서 “향후 주 고객층이 될 20~30대의 소비 패턴을 고려할 때 CM 채널의 급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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