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보험사 걷기 권장 신상품 출시…보너스 지급하는 기업들도 나와

[보험매일=이흔 기자]  2년간 하루 평균 8천 보 이상을 걸으면 낸 보험료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보험상품이 일본에 등장한다.

도쿄(東京)해상일동 안심생명보험은 가입자가 하루 일정 걸음 수 이상을 걸으면 보험료의 일부를 되돌려 주는 새로운 의료보험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새 상품의 보험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대 10% 정도를 돌려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NTT도코모의 '도코모숍'에서 8월부터 판매한다. 

걸음 수는 가입 시 빌려주는 웨어러블 단말기로 측정한다.

도코모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에 기록이 남도록 하는 구조지만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도쿄해상일동은 앞으로 혈당과 혈압 수치 등도 보험료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강 관련 데이터를 보험상품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건강 일본 21"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 일반 국민의 걷기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 20~64세 일본인 남성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7천841보였다. 후생노동성은 2022년까지 이를 남성 9천 보, 여성 8천300보로 늘린다는 목표다.
기업도 사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걷기운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SCSK는 2015년 "건강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60세 이후에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좋은 생활습관을 몸에 배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사원이 하루 걸음 수 등을 전용 사이트에 입력하면 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쌓인다.1년 동안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개인이나 해당 부서에 보너스를 주는 제도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만보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도입 첫해인 2015년에 전사원의 99%인 7천240명이 건강 마일리지에 가입, 회사 측이 준비한 1억 엔(약 10억 원)을 기준을 충족한 절반가량의 사원들이 나눠 받았다. 사원 1인당 지급액은 평균 2만5천 엔(약 25만 원)이었다.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10만 엔(약 100만 원)을 받았다.

이 회사는 올해 건강 마일리지 포상액을 1억5천만 엔(약 15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경제산업성과 도쿄증권거래소가 선정하는 "건강경영기업)에 3년 연속 뽑혔다.

헬스케어 벤처인 FiNC는 사원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PC나 스마트폰에 입력 한 후 결과를 집계, 분석해 해당 회사의 경영진이나 인사 담당자에게 해당 사원의 건강증진방법을 조언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비용은 사원 1인당 500엔(약 5천 원)으로 경제산업성 선정 '건강경영우량법인'으로 선정된 로트제약과 식품 메이커 가고메 등이 가입했으며 고객기업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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