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보험‧재산종합보험 참조순보험료율 산출 통계자료 집적 한창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개발원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보험사에 선박보험과 재산종합보험 등 일반보험 관련 참조순보험료율(참조순율)을 제공한다.

보험개발원은 1,000톤 미만 선박의 참조순율 산출 통계자료를 집적했으며, 재산종합보험 또한 올해 상반기 중 통계 집적을 끝낸 뒤 참조순율 범위를 1,000억 이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이 기업성 손해보험에 대한 참조순율 신규 산출을 확대가 침체된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선박보험‧재산종합보험 요율 제공 ‘카운트다운’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보험사에 기업성 보험 참조순보험료율을 제공하려 관련 통계자료를 집적하고 있다.

참조순보험요율은 보험개발원이 보험사들의 경험 통계 등을 기초로 산출한 업계 평균 보험요율을 의미한다.

보험개발원이 무료로 제공하는 참조순율이 일반보험으로 확대되면 보험사들은 구체적인 일반보험 보험료 결정 과정에서 보다 자세한 통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선박보험 분야에서 1,000톤 미만 선박의 참조순율 산출에 필요한 통계자료 집적을 끝낸 상태며 조만간 이를 보험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200억 이하 상품에서 제공되고 있던 재산종합보험의 참조순율을 1,000억까지 확대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통계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재산종합보험 참조순율 범위가 확대되면 보험사는 기업성 손해보험에 대한 통계 자료를 대규모 공장에 적용한 뒤, 재보험사에 의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일반손해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다.

이 같은 작업은 보험개발원이 올해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목표인 일반보험 활성화 및 컨설팅 제공 고도화 작업의 일환이다.

보험개발원 성대규 원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성보험 참조순보험요율 산출을 확대하고 자연재해보험 개선과 일반손해보험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보험산업 성장 모멘텀 발굴에 전력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정체된 일반보험 성장률 개선될까
손보업계는 보험개발원의 일반보험 활성화 지원으로 정체된 일반보험 시장이 활기를 띄게 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국내 보험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가 필수적임에도 불구, 관련 통계자료의 부족으로 손보사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이 손해보험통계 연보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일반보험의 실질 성장률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고, 보유율 역시 15째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실적을 집계한 농협손보 실적을 제외한 손보업계의 지난 3년간 일반보험 실질성장률은 해상보험 -10.2%, 기술보험 -5.5%, 책임보험 -3.9% 그리고 종합보험 –15.0%를 기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일반보험 상품의 경우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입는다”며 “개인보험 위주로 성장해온 국내 손보사들 입장에서는 관련 통계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개발원이 일반보험 통계자료를 참조순보험요율로 제공해 준다면 보험사는 이를 실제 보험료 산정에 활용할 수 있다”며 “대형 손보사들은 참조순율을 활용해 재보험사의 요율이 아닌 자체적으로 산정한 요율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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