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보미 기자] 동양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이 저축성 보험 판매를 강화한데 힘입어 지난 한 해 초회보험료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초회보험료 상위 10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7곳이 초회보험료가 감소했지만 동양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은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저축성 보험은 일시납 비중이 높아 중·소형 보험사들이 단기간에 덩치를 키울 수 있으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역마진 우려가 지적된다.

3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는 11조344억3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내에서 영업중인 25개 생보사 중에서 전년 대비 초회보험료가 증가한 곳은 8개사였다.

생보업계 리딩 컴퍼니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초회보험료가 40.5% 감소하며 1조4675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생보 '빅3'인 한화생명은 18%의 감소율을 보이며 1조4744억600만원을 기록했고 교보생명은 9.3% 감소하며 5728억2500만원을 나타냈다.

NH농협생명은 30.4% 줄면서 2조430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ING생명은 같은 기간 누적 기준으로 초회보험료가 2320억7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5.1% 줄어들었고 흥국생명은 3641억500만원으로 65.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초회보험료 수입의 경우 일시납 비중이 높은 저축성보험 판매가 많을수록 올라가는데 다수 생보사들은 위와 같은 이유로 저축성보험 중심의 일시납 판매를 줄이기 시작했다.

반면 동양생명은 같은 기간 누적 기준으로 초회보험료이 2조4210억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62.2% 증가했다.

현대라이프생명도 동양생명과 비슷한 양상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12월까지 누적기준 초회보험료가 1조0182억7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4.5% 증가했다.

이어 KDB생명이 84.5%의 증가율을 보이며 같은기간 1662억9300만원을 초회보험료로 거둬들였다.

보험업계는 업계 전반적으로 초회보험료가 줄어든 것은 오는 2021년 IFRS4 2단계 도입을 두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생보사들이 일시납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축성 보험보다는 보장성 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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