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보고서 "인수대상 국가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글로벌 보험사 중 84%가 올해 기업인수를 계획하고 있고 94%는 최소 한 건의 자산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맞서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글로벌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연간 매출 15억달러(한화 약 1조6천억원) 이상의 글로벌 보험사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84%가 1년 안에 1~3건의 기업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67%는 해외 기업의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기업의 55%가 현재 5개 이하의 시장에 진출해있어 이들 글로벌 보험사의 새로운 시장 개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인수대상 국가로 주로 고려하는 곳은 미국(25%)과 중국(12%)이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47%), 북미(21%) 순이었다.

KPMG는 "미국은 글로벌 비즈니스 다각화를 추구하는 인수자와 투자자에게 단기 전략을 제공하고, 아시아는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곳으로 장기적인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보험사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서유럽 국가에 기반을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보험회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금 준비금을 적립하도록 하는 새로운 자본규제제도(솔벤시Ⅱ) 때문으로 분석된다. 필요자본을 조달할 수 없는 보험사들이 사업을 철회하거나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응답자의 62%는 기업 혁신을 위해 기업 벤처 캐피탈(CVC)을 자체적으로 설립했거나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 금융사업본부장인 한은섭 부대표는 "보험부채시가평가제도ㆍ솔벤시Ⅱ를 기반으로 하는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 새로운 규제환경은 국내 보험사에 큰 도전이 된다"면서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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