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조직 더블유에셋 ‘고전’…도입 예정 GA도 ‘철수’

[보험매일=임근식기자] 지난 몇 년간 ‘붐’을 일으키며 GA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던 1인 GA가 쇠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1인 GA는 중간관리자가 존재하지 않아 계약 수수료를 높게 지급받는 장점이 부각되며 설계사의 관심을 받아 왔다.

그러나 교육과 조직관리 부재 등 우려했던 문제점을 노출하며 매출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대형 GA를 중심으로 고수수료율 정책을 펴고 있어 이들과의 수수료 경쟁력을 상실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 더블유에셋, ‘느슨한 영업’ 매출 감소
GA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1인 GA를 도입해 최대 영업조직을 보유한 더블유에셋이 매출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더블유에셋의 지난해 생보상품 매출은 13억5,100만원으로 2015년 16억7,800만원에 비해 19% 감소했다.

더블유에셋의 매출 감소는 소속 설계사의 구속력과 책임감 결여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또 교육시스템의 부재로 교육효과가 경쟁 GA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고수수료율을 적용받지만 소속 설계사에게 영업을 독려할 수 있는 시책이 따르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더블유에셋의 경우 설계사 재적인원은 2,000명에 이르고 있으나 매월 1개 이상 계약이 이루어지는 활동 설계사는 40%선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출도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지난해 일부 대형 GA가 의욕적으로 1인 GA를 도입하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시험 운영'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새로운 성장 모멘템 찾지 못하면 미래 없다”
최근 메가와 글로벌금융판매 등 일부 대형 GA가 1인 GA 수준의 설계사 수수료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1인 GA 메리트 상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인 GA의 설계사 수수료는 GA가 원수사로부터 지급받는 수수료의 최대 96%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최고 수수료 구간을 적용 받는 설계사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으며 지급 수수료 평균은 85~90%선이다.

1인 GA의 시장 입지가 약화되자 도입을 준비했던 A사는 시장 진출을 포기했고 올해 1인 GA 사업단 출범을 계획했던 B사도 진출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GA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1인 GA가 높은 수수료를 무기로 대형 GA를 위협한 게 사실”이라고 언급한 후 “최근 설계사 관리와 교육시스템의 부재 등의 문제점을 노출하며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1인 GA 소속 설계사가 타 GA로 떠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며 1인 GA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한다면 미래를 기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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