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시장점유율 '불꽃 경쟁'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GA채널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양보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손보업계 빅4'의 GA채널 보장성보험 시장 점유율 격차는 최근 3개월 동안(지난해 12월~2월) 2.5%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손보업계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 역량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절대 강자가 없는 GA채널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해상, GA채널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 ‘두각’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2월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손보 ‘빅4’ 중 가장 높은 GA채널 보장성보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해상은 15.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이전 3개월 동안(지난해 11월~지난해 9월)에는 1위사였던 동부화재를 제치고 대형사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렸다.

현대해상은 지난 3개월 간 12월 15.9%, 1월 14.3%, 2월 16.4%으로 지속적으로 보장성보험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현대해상의 뒤를 이어 KB손보가 15.4%의 평균 점유율로 대형사 중 2위를 기록했다. KB손보는 12월 15.3%, 1월 15%, 2월 15.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과거 1위사였던 동부화재는 15.1%의 평균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12월 14.7%에서 1월 16.3%로 반등했지만 2월 14.6%로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지 못했다.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평균 13.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작년 12월 11.1%, 1월 16%, 2월 13.6%의 보장성보험 시장 점유율 변화를 보였다.

◇ GA채널, 보장성보험 시장 경쟁 ‘진검승부’
GA채널 보장성보험 시장에서는 특정 대형사의 우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경쟁에 따라 점유율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현재는 현대해상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1위사와 4위사의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보장성보험 시장 지배력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과거 6개월 전에는 동부화재가 점유율 18.1%로 선두를 달렸고 현대해상이 16.6%로 2위, 삼성화재 15.1%, KB손보 14.8% 등의 순으로 대형사 점유율 순위가 갈렸다.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이 변화함에 따라 3개월 간 1위와 4위간의 점유율 차이는 이전 3개월 3.3% 포인트에서 최근 3개월 2.5%포인트 까지 감소했다.

손보업계는 손보사 GA채널 보장성보험 시장이 여타 판매 채널과 달리 고착화되지 않고 절대 강자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 향후 대형사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손보사가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판매에도 공을 쏟고 있는 만큼, GA채널 보장성보험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저금리로 인해 손보사들의 성장 동력은 날로 저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보사들의 주요 판매 상품이 손해율이 양호하고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급격히 성장한 GA채널은 손보사들의 판매채널 다변화 전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잠재 고객이 특정사로 고착화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GA채널의 보장성보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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