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부터 4세대까지…소비자 니즈 파악 빠르게 진화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업계의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90년대 이른바 알종신이라 불리우는 순수종신보험 등장 이후 변액종신보험, 연금선지급종신보험 등 세부적인 변화를 거쳤고 투자 등장한 이후 2017년 현재까지 적지 않은 변화를 거쳤다.

◇ 종신보험 1세대부터 4세대까지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초 외국계 생명보험사에 의해 도입된 종신보험은 소비자 니즈에 따라 변화해 2017년 현재 제 4세대 종신보험 시대로 접어들었다.

외국계 생보사의 종신보험 도입 당시 이른바 알종신이라 불리던 종신보험은 현재 노후자금 마련, 저금리 시대 대체 투자처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이전보다 복합적인 기능과 구조를 가진 형태로 진화했다.

1세대 종신보험의 경우 수령 피보험자의 평생을 담보해 사망 시 정해진 보험금을 수령하는 제한적인 형태의 상품이었다.

하지만 2000년 초반 시장에 2세대 종신보험인 변액종신보험이 등장하면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2세대 종신보험은 1세대 종신보험의 보험금이 정액으로 지급된 것과 달리, 가입 조건에 따라 사망 시 수령 보험금의 증가가 가능하고, 변액보험 기능이 더해진 만큼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이 더해진 형태로 변했다.

다만 1세대 종신보험과 동일하게 보험료의 납입중지와 중도인출 추가납입은 불가능하고 기납입 보험료 도래시점 역시 투자수익률 별로 달라진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3세대 종신보험은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으로 2세대 종신보험과 사망보험금 증가, 인플레이션 헷지, 기납입 보험료 도래시점이 투자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은 동일하나 보험료 납입중지, 중도인출 추가납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달라졌다.

이후 2015년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후자금 마련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등장한 것이 4세대 종신보험으로 분류되는 연금선지급형종신보험이다.

이전 3세대 종신보험과 마찬가지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소비자의 잠재적 니즈를 적극 반영, 보험료 납입 규모에 따른 산출된 액수를 연금으로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그간 투자수익률에 따라 변화했던 기납입 보험료 도래시점을 납입기간 연장을 통해 확정하는 4.5세대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 소비자 잠재적 니즈 파악해 상품 개발해야

생보업계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종신보험의 진화로 판매 저변이 대폭 확대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 1세대 종신보험이 사실상 대부분 고액 자산가의 상속 수단으로 활용돼 보편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후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타 상품 기능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종신보험이 등장함에 따라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다양하게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알종신이라 불리우는 순수 종신보험은 사실상 그 수명이 다 한지 오래다”면서 “시장 환경 악화와 장수 리스크 등 잠재적 위험 요소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한된 보장 기능으로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보험사는 사회적 변화와 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종신보험 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에 있어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잠재적 욕구를 파악해 이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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