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매출 대다수 차지…중소형 손보사 ‘약진’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노력에 힘입어 작년 주춤했던 보장성보험 매출 규모가 올해 반등했다.

대형 손보사가 전체 보장성보험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대다수 중소형 손보사는 올해 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 전략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대형 4사, 보장성보험 매출 비중 전체의 69.7%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의 올해 1월부터 2월말까지 보장성보험 매출 규모는 총 9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21억원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통해 매출이 발생한 손보사는 총 10개사로 이 중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 흥국화재를 제외한 7개 사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작년 보장성보험 매출 규모가 증가한 손보사가 3개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한 손보업계의 경영 전략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보장성보험 매출의 대다수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와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가 거둬들였다.

올해 2월 기준 대형 4사의 보장성보험 매출은 총 679억원으로 이는 전체 손보사 매출의 69.7%에 달한다.

삼성화재는 2월까지 총 261억원을 보장성보험 판매를 통해 벌어들였다. 이는 작년 249억원보다 4.8% 개선된 수치다.

현대해상 역시 작년 대비 매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2월 누적 보장성보험 매출은 총 141억원이었으며, 작년 131억원 대비 7.6% 늘었다.

동부화재와 KB손보는 보장성보험 매출에서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동부화재는 152억원을 거둬들여 작년 155억원 대비 실적이 1.9%(3억원) 축소된 반면, KB손보는 124억원을 기록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119억원) 대비 4.2%(5억원) 늘었다.

중위권 손보사인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 또한 올해 1~2월 보장성보험 판매 결과 희비가 갈렸다.

메리츠화재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통해 총 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100억원 대비 4%(4억원) 줄었지만, 한화손보는 89억원을 거둬들여 작년 같은 기간 84억원과 비교해 실적이 5.9%(5억원) 증가했다.

◇ 중소형 손보사 보장성보험 매출 ‘개선’
대다수 중소형 손보사는 올해 보장성보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하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한 포석을 성공적으로 다지고 있다.

손보업계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보험사의 투자수익 악화 및 오는 2021년 도입이 예정된 IFRS17 등에 대비해, 수익성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장성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손보는 올해 1~2월 보장성보험 판매를 통해 총 35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여 실적이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45.8% 급증했다.

최근 GA채널과 협력을 강화했던 롯데손보와 MG손보 역시 28억원과 14억원의 보장성보험 매출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의 18억원과 9억원과 비교해 각각 55.5% 실적이 늘었다.

반면 흥국화재는 중소형 보험사중 유일하게 이 기간 보장성보험 매출이 총 2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36억원과 비교해 실적이 19.4%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영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보사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 판매를 대폭 확대해야한다”라며 “작년 한해 손보업계가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영업 현장을 독려하는 등 노력한 성과가 올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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