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저금리 2중고…티끌모아 태산

[보험매일= 임성민 기자] 저성장·저금리 2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업계 부수업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들어 동양생명, 코리안리, 현대라이프생명, 에이스아메리칸화재해상보험이 대출 주선·대리업무 등 부수업무에 진출했다.

2015년부터 2017년 1분기까지 대출 주선·대리업무로 등록한 보험사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외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분주하고 있다.

◇ 저성장·저금리를 극복하라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금리·저성장 2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업계의 부수업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간 한정된 영역에 국한돼있던 부수업무 영업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부수업무란 본업은 아니지만 관련성이 높은 일로 보험사는 본업 이외의 부수업무를 하려면 7일 전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 같은 보험사들의 부수업무 신청건수는 2015년 20건. 2016년에는 총 18건, 올해는 1분기에 4건이 신고 된 상태이다.

올해 들어 동양생명과 코리안리, 현대라이프생명이 대출 주선·대리업무인 부수업무를 위해 금감원에 신고 접수했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농협생·손보,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흥국생명·화재, 롯데손보가 금감원에 대출 주선·대리로 부수업무를 신고하기도 했다.

보험사의 부수업무는 대출 주선 또는 홈페이지 광고 등 수수료 수익 형태를 띠고 있어, 수익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이고 수익을 개선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광고 대행이나 대출 주선 등은 수익이 크지 않지만 시장 환경 악화로 부수업무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해외진출도 쉽지 않은 현 상황에서 보험사도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부수업무에 따른 작은 수익도 겸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정적인 수익창출… 탈출구는?
현재 보험업계는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와 생산성 하락현상에 고전하고 있다.

일부 대형사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 진출 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소형사의 겨우 해외 진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최근 적극적으로 부수업무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금감원에 대출 주선·대리업무 외에도 홈페이지 활용과 광고대행 업무, 카드상품 광고대행, IT시스템 운영업무 등이 신고 돼 부수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부수업무는 수익다각화를 위한 전반적인 보험업계에 작지만 신시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대출주선과 대리 업무에 관해 참여하고 있는 추세지만 그 외에도 수익을 내기 위한 부수업무는 여러 가지가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하면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이 여의치 않은 중소형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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